풍산제2공장 기공식 뒤에 감춰진 백성현 논산시장의 설득전

발로 뛰는 정공법으로 떠나려는 방산 기업 붙잡아 기공식 뒤에 숨은 치열한 설득의 시간들 류상우 풍산 대표, "논산시 확고한 의지에 착공 결심"

2025-07-04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논산 = 조홍기 기자] 3일 충남 논산시 광석면 천동리에서 열린 ㈜풍산FNS 제2공장 기공식. 더운 날씨 속 펼쳐진 이날 착공식은 외형상 ‘기업의 투자’였지만, 그 이면에는 지역을 떠날지도 몰랐던 방산 대기업을 붙잡기 위한 백성현 시장의 집념과 설득전이 숨어 있었다.

풍산FNS는 방산 신관과 정밀부품을 생산해 NATO 회원국인 튀르키예까지 수출하는 세계적 방산기업이다. 논산은 지난 2006년 풍산FNS 본사를 유치하며 국방산업 도시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제2공장 설립을 놓고 본사 내부에서는 여러 후보지를 저울질하고 있었다. 인프라, 물류, 입지적 조건에서 경쟁하는 지역이 많았던 탓.

기공식에

이때 백성현 시장은 발로 뛰는 정공법을 택했다. 직접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논산시의 국방산업 육성 비전, 전폭적인 인허가 행정 지원, 지역 인재풀을 일일이 설명하며 설득에 나섰다. 특히 풍산FNS가 생산시설 집적화에 방점을 둔 만큼, 백 시장은 관련 부지를 빠르게 확보하고 행정적인 걸림돌을 사전에 제거하는 데 집중했다.

류상우 ㈜풍산FNS 대표이사는 이날 축사에서 “국방군수산업 육성을 향한 논산시의 확고한 비전과 강한 의지가 있어 제2공장 착공을 결심할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신속한 인허가와 책임행정으로 사업 추진을 지원한 논산시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백성현 논산시장은 “㈜풍산FNS 제2공장 착공은 단순한 공장 유치가 아닌 논산의 미래먹거리 확보, K-국방 열풍 선도, 지방재정 확충, 청년 인구 유입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밝히며, “논산이 6대 방위산업도시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