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톱'이 '원톱' 차범근에게 완패
4일 오후 10시 30분 영국 에딘버러 이스트에서 열린 한국대표팀과 가나와의 평가전 중계에서 SBS 해설자로 나선 신문선·황선홍이 MBC 차범근 해설위원과의 시청률 대결에서 무릎을 꿇었다.
SBS는 이론과 실전의 접목을 내세워 이례적으로 신문선 해설위원과 전 국가대표 출신 황선홍을 동시에 해설자로 내세웠다. 하지만 제작진의 의도와는 달리 두 사람의 호흡이 유기적이지 않았다는 평이다.
방송3사는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인 가나와의 경기를 일제히 중계했다. 결과는 차범근이 이끈 MBC의 완승. ABG닐슨이 집계한 전국시청률은 MBC가 24.0%로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KBS 16.3%, SBS 15.1%로 나타났다.
SBS는 이용수 해설위원이 나선 KBS 중계보다도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자 최용준 씨는 SBS 홈페이지를 통해 "해설자가 2명인 것에 아직 적응이 되지 않는다"면서 "양쪽에서 두 명의 해설자가 말을 하니 중계가 어수선하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SBS는 축구 중계 전 시청자들의 채널 고정을 위해 톱스타들이 총출동해 독일에서 촬영한 '엑스맨'을 방영하는 등 기선제압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방송가에서는 이날의 시청률 순위가 월드컵 본선 중계에서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각 사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3사의 축구 중계는 전체 55.4%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9.0%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 기자 dlgofl@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