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충청권 전 위원장들, 해수부 이전 강력한 반대 의사 표명
- 최민호 세종시장 해수부 이전 반대 1인 시위 격려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前 국민의힘 세종시당 이준배 위원장과 前 국민의힘 충북도당 서승우 위원장이 세종시 정부청사 해양수산부 앞에서 ‘해수부 이전 반대’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최민호 세종시장을 4일 격려 방문하고, 해수부 이전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지지를 보냈다.
현장을 찾은 서승우 前 충북도당 위원장은 “2012년 세종으로 첫 번째 이전했던 부처 중 하나가 해수부인데, 갑자기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것은 행정수도 완성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행정부처가 행정 효율성을 위해 모여 있어야 하는데, 굳이 해수부만 이전하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해수부 이전 계획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이준배 前 세종시당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해수부 부산 이전 추진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의 표를 얻고자 하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이어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달콤한 희망고문으로 세종을 여전히 선거 때만 이용하는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태도를 규탄했다.
일정상 함께하지 못한 前 충남도당 김영석 위원장은 메시지를 통해 “해수부 장관을 지낸 사람으로서 해수부 부산 이전은 세종의 행정수도 완성에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중앙부처 간 업무 효율성 저하는 물론이고 우수 인력 이탈로 이어질 것”이라 경고하며, “故 노무현 대통령 역시 해수부 장관 시절 행정기관의 이전은 기관의 업무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바람직한지 먼저 판단해서 결정해야 한다며 해수부 이전에 반대 입장을 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前 대전시당 위원장 역시 메시지를 통해 “대통령 공약이라고 해도 국민적·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서는 결코 이전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이재명 정부가 해수부 부산 이전을 강행한다면 충청민의 강력한 저항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오늘 대전을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항의 메시지 전달을 위해 세종시의회 김동빈, 김광운, 최원석, 홍나영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방문 현장에서 1인 릴레이 피켓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해양수산부 앞에서 1인 릴레이 피켓 시위를 이어가며, 충청권 시민단체와 함께 모든 당력을 모아 ‘해수부 이전 반대’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