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 출산’ 대전시 공무원에 공직사회 '응원 쇄도'

세쌍둥이 출산한 전유경 주무관 게시글 '훈훈한 감동' 화제 전 주무관 "저 때문에 공석 발생...본인들도 힘들 텐데 정말 감사, 은혜 꼭 갚겠다" 공무원들 "공백 당연시 되는 시대에 공백 대신해 준 마음 알아주는 것에 감동" 응원 이장우 시장, 임신기 배려 부서 직원들에 간식 전달

2025-07-08     김용우 기자
대전시청사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최근 세쌍둥이를 출산한 대전시 공무원의 이야기가 공직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한 여성 공무원이 임신 기간 중 부서 직원들의 배려와 감사함을 전하는 글을 게재하자, 다수의 공무원들도 출산 축하 메시지를 쏟아내며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

대전상수도사업본부 관리과 소속 전유경 주무관은 지난 2일 대전시 내부망(경조사방)에 “6월 2일 세쌍둥이가 태어났다”며 “제가 임신기간 동안 상수도사업본부 관리과 직원들의 많은 배려와 임신기 공무원에 주는 많은 혜택들 덕분에 무사히 출산할 수 있어서 그 감사함을 조금이나마 전하고자 쓰게 됐다”고 적었다.

전 주무관은 “재택근무 사용과 임신기 공무원의 육아시간 사용은 정말 큰 도움이 됐다”며 대전시 출산 정책에도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그는 “상수도사업본부 관리과 직원들은 저 때문에 공석이 발생했지만, 본인들도 힘들 텐데 다들 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며 “이 은혜 꼭 갚겠다. 저희 삼둥이가 무럭무럭 잘 자랄 수 있도록 열심히 키우겠다”고 했다.

공무원들도 전 주무관의 게시글에 큰 감동을 표했다. 익명의 한 공무원은 대전시청공무원노동조합 게시판에 '세쌍둥이 출산 축하글'을 올렸다. 경조사방은 댓글 기능이 없어 노조 게시판을 통해 축하를 건넨 것이다.

해당 글에는 “임산부를 잘 배려해 준 관리과도 멋지다” “직원들 배려도 고맙고, 시에서 아이를 가진 직원들을 위해 마련해준 정책도 고맙다” “그 마음을 용기있게 표현한 전 주무관도 좋아 보인다” “자리의 공백이 너무 당연시 되는 시대에 공백을 대신해 준 팀원들의 고생한 마음을 알아주는 것에 감동받았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해당 사연을 들은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7일 상수도사업본부 직원들을 위한 간식을 전달하며 따뜻한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해 8월 임신기 공무원 주 4일 출근 등 '맞춤형 돌봄지원 근무제'를 추진하며 가족친화적 조직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맞춤형 돌봄지원 근무제는 0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어린 자녀가 있는 공무원을 임신기, 육아기, 아동기로 세분화해 각각의 돌봄 주기에 따라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근무 체계를 마련하는 게 골자다.

임신기 공무원들에게는 주 1회 재택근무를 의무 적용해 주 4회만 출근하고 하루는 자택에서 근무하면 된다. 하루 2시간씩 사용 가능한 모성보호 시간도 의무 사용을 원칙으로 했다. 특히 직장 동료나 상급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모성보호시간을 사용, 임신과 출산을 장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