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글문화특별기획전’ 참여 작가 30인 선정… 지역 예술 역량 빛났다

- 전국 공모 통해 66건 접수, 최종 30인(팀) 선정… 세종시 작가 13인 약 43% 차지하며 위상 제고 - ‘한글, 상생, 생성’ 키워드 아래 한글의 조형성·철학·사회적 의미 담은 수작 다수 출품 - 선정작, 9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북세종상생문화지원센터서 전시… 한글의 현대미술 확장 기여 기대

2025-07-09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박영국)이 ‘2025 한글문화특별기획전’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시각예술 작가 30인(팀)을 최종 선정했으며, 특히 이 중 13인이 세종시 지역 작가로 밝혀져 지역 예술계의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유경자_ㅇ:사라진

이번 공모는 ‘한글, 상생, 생성’을 핵심 키워드로 전국 단위로 진행되었으며, 서울, 경기,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총 66건의 수준 높은 작품이 접수되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전문가 심의를 거쳐 최종 참여 작가가 선정된 가운데, 세종시 작가들이 전체 선정자의 약 절반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했다는 점은 지역 예술인들이 한글이라는 깊이 있는 문화적 소재를 독창적이고 심도 있게 해석할 수 있는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된다.

이번 공모에 출품된 작품들은 한글이 단순한 형태나 기호로 차용되는 수준을 넘어, 깊은 메시지와 사회적 의미를 담아낸 수작들이 다수 포함되었다. 심사위원들은 주제와 키워드를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이러한 시도들을 높이 평가했다.

최고점을 받은 유경자 작가는 “한글의 조형성과 철학을 도자 작업으로 풀어내고자 했다”며, “특히 자음 ‘ㅇ’과 사라진 모음 ‘ㆍ(아래아)’를 중심으로 잊힌 문자와 말해지지 않는 것들에 대한 미적 사유를 담았다. 한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예술로 재해석하는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고 선정 소감을 전했다.

역시 높은 점수로 선정된 김도영 작가는 “훈민정음과 한글에 대한 오랜 존경심을 바탕으로, ‘한옥한글’이라는 고유한 문자체를 설치와 평면작업으로 확장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작품은 한글이 단순한 문자를 넘어 삶과 사람을 잇는 매개임을 표현하고, 전시를 통해 한글의 조형성과 철학이 동시대 예술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선정된 작품들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북세종상생문화지원센터(조치원)에서 개최되는 ‘2025 한글문화특별기획전’에서 관람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와 연계되어, 한글이 지닌 문자적 조형성과 세종대왕의 창제 정신을 현대미술로까지 확장한 다채로운 전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한글의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