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민선5기 3년 결산 "낙제 면했다"
지역 경제성장률 높지만 주민 총소득은 아직… 도 숙제로 남아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민선 5기 3년을 결산하는 자리에서 낙제는 면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안 지사는 "아직 도민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도 있지만 바둑에서도 승리를 뒤집기 위해서는 대국 도중 집을 두텁게 짓듯이 지금까지 추진한 사업들을 앞으로도 착실히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선 5기들어 더불어 잘사는 농어촌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3농혁신을 도정 제 1의 과제로 추진해 왔고 이러한 결과로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 확대, 벼재배 농가 경영안정 직불금 증액, 광역브랜드망 확충, 농가소득 증대, 농가부채 감소 등의 효과를 거뒀다"며 "일 잘하는 지방정부 구현을 목표로 추진한 행정혁신은 유·무형의 성과를 내며 정부는 물론 전국 각 광역지자체로부터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도는 민선 5기 동안 △민·관 정책협력체계 확대 △도정지표 개발·관리 △직무성과평가제 도입과 독서대학, 혁신대학 운영 등 자기주도적 행정문화 조성 △업무 융·복합을 통한 행정 효율성 향상 등을 추진했다.
또 탄탄하고 내실 있는 지역경제를 만들기 위해 국내·외 기업 투자를 유치할 때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 지역민 우선 고용, 일자리 창출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전국 최초 셋째아 이상 무상보역 시행, 청소년 통합지원체계 확대, 행복경로당·독거노인 공동생활제 운영 등 사람 중심의 행정을 펼치기 위한 복지체계를 구축했다.
하지만 서해안 유류피해 지원, 관이 주도하는 각종 산업단지 개발 및 경제자유구역 사업, 행정혁신을 위해 소통을 강조했는데 소통의 제도적 정착 미비 등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안 지사는 "서해안 유류피해 지원은 사고 발생 6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보상 문제 등이 마무리되지 못해 수 만명의 피해주민들이 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주민들의 재산권을 제한하면서까지 지역개발 사업을 추진했지만 사업의 진행이 지지부진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민주주의는 제도에 의해서 운영되는데 소통 시스템의 제도적 정착이 미흡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라며 "지역의 외국인 투자금액, 지역 경제성장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지역 주민민의 총소득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 노인들의 높은 자살률 또한 여전히 도의 숙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남은 1년 간의 도정 운영방향에 대해 "시대에 맞는 도정 운영방식이 있듯이 새로운 시도에 대해 두려워 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에 대한 성과에 연연하거나 조급해지면 안된다"며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새롭운 것을 시도 하고 선배 세대들의 도정 운영방식도 꾸준히 배우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진 것이 충남도정인 만큼 1년 가량 남은 임기동안에도 미래를 위해 꾸준히 전진 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충남도정, 미래를 향해 순항하고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한 각 분야에 대한 성과보고 형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