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장마철 올바른 타이어 관리 요령 제안
타이어 마모도, 공기압 점검 등 안전 관리 6계명 발표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11일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면서 안전하고 쾌적한 드라이빙을 위한 '타이어 안전 관리 요령'을 제안했다.
많은 운전자들이 장마철 빗길에서 타이어 마모도에 따른 위험성을 감지하고 있지만 실제 위험 상황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아 세심히 살펴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동일한 타이어 마모 상태로 제동 성능 테스트 진행 시 젖은 노면에서 미끄러지는 거리는 일반 도로 대비 1.5배 이상 길어진다.
빗길 미끄러짐 현상은 타이어 배수 성능과 직결된다. 타이어는 트레드(지면과 맞닿는 타이어 표면) 고무층 사이의 홈을 통해 노면에 고인 물의 배수를 진행하는데, 타이어가 지나치게 마모된 경우 홈의 깊이가 얕아져 배수 성능을 저하시키고 심한 경우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현상’을 발생시킨다.
한국타이어가 진행한 실험 결과,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km 이상 달리다가 급제동 시 홈의 깊이가 7mm인 새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와 비교하면 홈의 깊이가 1.6mm로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는 약 2배 가까이 제동력이 차이가 났다.
더욱이 시속 80km속도의 코너링 실험에서는 마모 정도가 거의 없는 타이어는 2~3m가량 미끄러지는 데 반해, 마모 정도가 심한 타이어는 도로 밖으로 이탈하는 등 위험성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타이어 홈 깊이에 따른 타이어 교체 주기를 살펴보면 대다수 운전자들이 마모 한계선인 1.6mm에 도달했을 때 타이어 교체를 고려하지만 한국타이어는 안전한 주행을 위해 홈 깊이가 3mm 정도인 상태에서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을 권장한다.
타이어 마모도 점검 다음은 타이어 공기압 측정이다. 공기압이 부족하면 회전저항이 커지고, 타이어 각 부분의 움직임이 커져 열이 과다하게 발생한다. 이 경우 고속 주행 시 타이어 표면이 물결을 치는 듯한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 현상은 물론, 최악의 경우 타이어가 펑크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반대로, 공기압이 과할 경우에는 완충 능력이 떨어져 승차감이 나빠지고 차체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타이어의 모든 부위가 팽팽하게 부풀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으로부터 타이어 손상이 쉽게 발생하며 중앙 부분에서는 조기 마모 현상도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적정 상태의 공기압을 유지할 경우 타이어가 지면에 고르게 접촉되어 균일한 마모를 유도해 타이어 수명을 늘릴 뿐만 아니라, 연비 효율도 상승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이날 타이어 관리 6계명도 발표했다. 먼저 매월 1회 전반적으로 타이어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마모한계 1.6mm 이하인 타이어는 사용해서는 안되며 3mm 정도 상태에서 여유를 두고 타이어 교체를 고려하는 것을 제안했다.
세 번째는 타이어는 기준에 맞는 적정 공기압이 상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하고 네 번째는 장거리 고속주행의 경우에는 계속적인 주행으로 인한 타이어 내부의 축적된 열을 식혀주기 위하여 2시간 마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다섯 번째는 상처 난 타이어는 운행 중 파열될 수 있으므로 가까운 판매점에서 점검하며 상처가 도달할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새 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 여섯 번째는 스페어 타이어는 필요할 때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기압, 상처유무, 남은 홈 깊이 등을 필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