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바뀌면 재검토?'...주민 찬성에도 흔들리는 지천댐

김성환 후보자 "기후대응댐 재검토 해야" 지천댐, 주민 76.6% 찬성에도 사업 차질 우려 김태흠 "추진 중인 사업을 정치 논리로 백지화해선 안돼”

2025-07-16     박영환 기자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기조 변화로 인해 지천댐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신규 댐 설치 폐기 공약에 이어 최근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기후대응댐을 재검토하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지천댐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김성환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기후대응댐 사업이)꼭 필요한지, 주민 반발이 없는지 재검토해서 꼭 필요한 것만 추진하고 그렇지 않은 건 양해를 구해 중단하도록 하겠다”며 댐 건설 사업 추진을 중단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주민들의 찬성에도 불구하고 전면 백지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천댐 건설 사업은 지난 정부에서 추진 계획이 수립된 이후, 주민 설명회와 여론조사를 거치며 지역사회와 협의를 통해 진행돼 왔다.

충남도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천댐 예정지 반경 5km 이내 4천506세대를 대상으로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사업', '지역 발전 기대', '물 부족 문제 해결' 등의 이유로 주민 76.6%가 댐 건설에 찬성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정책기조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간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는 같은 날 충남도의회 제36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지천댐 건설은 인근 주민 76.6%가 찬성하는 만큼 확실히 추진될 수 있도록 주민의 뜻을 모아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난 11일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이미 추진 중인 국가사업을 정치 논리로 백지화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며 "충남의 미래를 위해 지천댐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