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 쏟아진 '물폭탄'...인명피해 속출

충남 서해안 일대 시간당 100㎜ 넘는 폭우 쏟아져 청양서 산사태로 2명 매몰됐다 구조 서산에서는 침수로 인한 사망사고 발생

2025-07-17     박영환 기자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충남 서해안 일대에 밤사이 시간당 1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당진 당진천이 범람하고 이 지역 역천과 예산 삽교천 수위가 경보 단계를 넘어서는 등 곳곳에서 범람 위기가 커지고 있다.

17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5시까지 서산에 419.5㎜의 강수량이 기록됐고 태안 330.0㎜, 홍성 249.6㎜, 아산 291.0㎜, 청양 223.5㎜ 등 충남 서부권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져 많은 비가 내렸다.

당진의 당진천이 현재 범람 했으며 예산 삽교천 구만교와 서계양교, 당진 역천 차운교 부근에는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청양군 대치면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주민 2명이 매몰됐다 전원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서산에서는 침수 차량에 있던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서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서산시 석남동 도로에서 차량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침수 차량에 탑승한 심정지 상태의 50대 남성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했다.

충남소방본부는 전날 오후 9시부터 17일 오전 4시까지 모두 302건의 폭우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오늘 충남에 50∼150mm, 많은 곳은 18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관계 당국은 비상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