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남도당, '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18일 도청서 기자회견…신속한 지원·예비비 편성 촉구 “농작물 재해보험 현실화·상습 침수지 정비 시급”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호우 피해를 입은 충남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했다.
문진석 충남도당 위원장(천안갑)과 이재관 국회의원(천안을), 조한기 서산·태안지역 위원장, 충남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김선태(천안10) 의원, 안장헌(아산5)·오인환(논산2)·이지윤 의원(비례) 등은 18일 오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호소했다.
김태흠 지사도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상황 점검 회의에 영상으로 참석해 시군 원도심 시장 항구 복구, 침수 농산물 지원, 배수시설·하천 설계 기준 상향 등을 요청했다.
문진석 위원장은 “며칠째 계속된 폭우로 충남도민들이 신음하고 있다. 단 이틀 만에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특히 서산 운산면에는 414㎜라는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했다”며 “보령·아산·당진·부여·청양·홍성에도 300㎜가 넘는 비가 내려 피해를 키웠다. 이번 폭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충남지역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어 문 위원장은 “지금까지 피해도 심각한데 폭우가 계속된다면 소중한 삶의 터전이 더 큰 위협에 놓이게 된다”며 "빠른 시일 내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 또 피해 복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예비비 편성도 서둘러달라”고 요구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 이재명 대통령께서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할 것 같다’고 말씀했다. 그 의지가 충남도민에게 닿을 수 있도록 정부는 서둘러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 달라”고 덧붙였다.
이재관 의원은 “현장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정작 필요한 시점에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며 “우선 실질적인 피해 규모 조사와 선제적인 특별재난 지역 선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피해 며칠만에 바로 정부에 촉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조한기 위원장은 “피해 지역이 상습 침수 지역인 경우가 많다. 비가 많이 오면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실정인 지역에서 똑같이 또 침수가 일어났는데 이런 부분이 좀 정비돼야 할 것 같다"며 "농작물 피해가 굉장히 많은데 대통령 공약 중 하나인 농작물 재해보험의 현실화가 빨리 실천돼야 이렇게 반복되는 재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문 위원장은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해 “이 문제는 철저하게 도민들의 동의 속에서 진행돼야 하지만 사실 탑다운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행정통합이 필요하다고 기본적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그 방식에 약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