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수해 복구 총력전, 공무원·군·시민 등 가용인력 총동원(종합)

피해가 집중된 염치읍에 복구인력 집중 아산시 선장면과 신덕리 침수지 주민들은 병충해 방재작업에 나서

2025-07-20     유규상 기자

[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아산시는 지난 16일부터 19일 오전까지 평균 384.7mm의 폭우가 쏟아진 이후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19일 공무원 400여 명 등 총 932명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대대적인 복구 작업에 나섰다.

복구작업에는 의용소방대, 자율방범연합대, 해병대전우회 충남연합회아산지회, 바르게살기운동 아산협의회, 아산시행복키움추진단협의회, 아산시여성단체협의회, 온양라인온스클럽, 온양로타리클럽, 정다운봉사단 등 지역 민간단체들도 적극 동참하여 토사에 오염된 가전제품과 옷가지들을 밖으로 꺼내고, 무너진 담장을 정리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을 비롯해 홍성표·전남수·윤원준·김미성·이춘호·안정근 시의원 등도 현장을 찾아 토사 제거와 물품 운반에 동참했고, 오후에는 군 장병들이 투입되며 속도가 붙었다.

시는 특히, 피해가 집중된 염치읍에만 전체 인력의 절반 가까운 471명이 투입됐다.

시는 또 부서별로 역할분담을 나누어 복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보건소는 침수 가구와 대피소를 중심으로 방역소독반을 긴급 투입해 연무·분무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민간대행 방역팀 4개 반도 현장에 투입해 가정용·실외용 살충제 배부와 함께 대피소 정보를 읍면 방역반과 공유해 공조 체계도 강화하면서 감염병 우려 지역에는 민원 접수 즉시 방역팀이 출동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침수 농지 920ha 중 80% 이상에 퇴수조치를 완료했다. 도열병 등 병해충 확산에 대비해 약제를 긴급 확보하고, 축협과 협력해 폐사축 처리 및 공동방제도 진행 중에 있다. 산림과에서는 산사태취약지 152곳을 점검하고, 토사 유실 구간에는 비닐 피복을 실시하는 등 현장 중심의 응급복구에 돌입하였다.

클린도시과는 지난 집중호우로 인해 진흙과 토사로 뒤덮인 도고면 기곡리 도로의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지난 18일부터 살수차와 노면 청소차를 동원해 신속한 청소 작업을 실시했고, 영인면행복키움추진단(공동대표 김은경·김정자)은 갑작스러운 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이재민 가정을 우선적으로 찾아 삼계탕과 구호키트를 전달하고 위로를 전했다. 

한편, 예산 예당저수지의 방류와 무한천과 삽교호 주변의 물이 일시에 집 앞문턱까지 밀려들어 노심초사했던 아산시 선장면 돈포리 지역과 신덕리 지역 주민들은 침수되었던 논과 밭 그리고 주변의 농경지에 병해충 방제작업과 주변 청소에 나서는 등 분주한 주말을 보내고 있다. 

시에서 재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활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급단체에서도 자원봉사와 후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온양3동 적십자봉사회(장성준 회장)는 신리초등학교로 대피한 주민 80명에게 도시락과 생수를 긴급 지원했다. 충남적십자사는 19일부터 하루 300식의 식사를 제공하고, 재해구호품 160세트와 간식도 투입하기로 했다. 

아산시지역자활센터는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의 의류와 침구류에 대해 무료 세탁을 지원중에 있으며, 삼성전자는 염치읍 곡교1리에 이동서비스 거점센터를 설치해 침수 가전제품 무상 수리에 나서고 있다. 

송남초등학교(교장 강진필)는 지난 17일 새벽 집중호우로 인해 운동장과 주차장 등이 많은 토사와 오물이 유입되는 침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학부모와 교직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갑작스러운 피해에 장화나 삽 등 장비가 부족함에도 흙탕물을 퍼내고, 운동장 곳곳에 쌓인 토사를 쓰레받기로 걷어내며 학생들의 안전한 학습 환경을 마련하는데 전념했다.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진두 지휘한 오세현 시장은 “피해 가구 대부분이 고령자 가구로, 작은 도움 하나하나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군을 비롯한 여러 기관과 단체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의 참여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오 시장은 “재해로 인해 어려움을 당하고 망연자실해 있는 주민들에게, 국가가 함께하고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앙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아산시는 19일 오후 기준 총 1,297건의 피해가 접수됐으며, 피해액은 약 156억 원으로 추산되지만 피해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최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