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관저동 우체국, 금융감독원 사칭 보이스피싱 막아
3개 통장 1억5천6백만원 소중한 고객예금 지켜내 화제
2013-06-28 최온유 기자
충청지방우정청(청장 이재홍)에 따르면 24일 대전관저동 우체국에 60대 고객〇〇〇가 황급히 365코너로 들어와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며 경황없이 체크카드로 거래하려는 것을 남선희(여, 43세) 경비원이 발견하고 무슨 거래를 하시냐고 물어 보려고 하니 고객은 경비원을 밀치며 계속 거래를 했다.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남 경비원은 김춘수(여, 50세) 국장에게 도움을 청했고 김 국장은 곧바로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사기임을 안내했으나, 고객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우체국 직원도 믿지 말라’는 사기범의 말만 믿고 막무가내로 이체를 진행하려 했고, 끝까지 고객을 설득해 거래를 중지시켰다.
고객의 말에 의하면 전화요금이 연체돼 전화가 끊어진다는 KT 직원 사칭 전화가 왔고, 바로 이어서 금융감독원 사칭 전화가 와서 개인 정보가 유출됐으니, 지정 계좌에 입금하면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말에 총 3개의 통장에 걸쳐 1억5천6백만 원을 송금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김 국장과 남 경비원은 고객의 상황을 주의 깊게 주시해 차분하게 대응하고, 신속한 조치로 보이스피싱을 예방해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냈다.
우정청 관계자는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 유형이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이상한 전화가 오면 지체 없이 우체국 및 경찰서 등 관련기관에 문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