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중학교, 학교통일 체험교육 실시

“분단의 현장에서 평화를 보다”

2025-07-21     최형순 기자
천안중학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천안중학교(교장 김홍석)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1박 2일간 인천 지역의 통일 관련 시설을 탐방하는 ‘학교통일 체험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체험은 국립통일교육원의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현대아산과 협력하여 추진되었으며, 천안중학교는 3년 연속 이 사업에 참여하며 학생들의 평화·통일 의식을 체계적으로 길러오고 있다.

체험교육 첫날, 학생들은 인천 화개정원을 찾아 희귀 식물을 관찰하며 생태를 통한 남북 협력 가능성을 직접 체험했다. 이어 방문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는 6·25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배경과 전개 과정을 생생한 전시물과 영상으로 접했다.

또한 강화 평화전망대에서는 북측 지역을 직접 망원경으로 바라보며 분단의 현실을 체감했다. 망원경을 통해 북녘 땅을 바라보던 학생들은 “같은 민족인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서로 오갈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소감을 나누기도 했다. 전망대에서는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DMZ)에 대한 설명도 들으며,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둘째 날 방문한 인천 통일관에서는 분단 이후 남북한의 변화상과 통일정책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학습했다. 다양한 사진 자료와 통일 관련 영상, 인터랙티브 전시를 통해 통일의 필요성과 청소년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통일이 단순한 정치적 과제가 아니라 인도적, 문화적, 경제적 차원에서 우리 삶과 밀접한 문제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인솔교사 임OO는 “이번 체험은 학생들이 통일에 대해 단순히 ‘이념’이 아닌 ‘삶의 과제’로 인식하도록 도와주는 의미 있는 교육이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통일 감수성을 키우고 평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통일교육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체험은 학생들에게 교실을 넘어서는 살아 있는 역사와 통일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게 함으로써,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을 함양하고 평화로운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주체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