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choice),2006년 트라우마 극복해야 할 듯

2006년 박병석,이상민 경선 불가, 염시장 전략공천 악연...

2013-07-02     김거수 기자

<거산의 정치전망대> 지난 1일 민주당 박병석 국회부의장은 간담회에서 이상민 대전시장 후보 카드 얘기가 나온 것에 대해 권선택(choice) 前 의원은 공식적으로 환영하지만 비공식적으론 두 사람의 출마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가 역력하다. 

권선택 前의원은 2일 오전 중구 용두동 대림가구타워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전시장 후보감으로 박병석 이상민 의원 등을 시장후보 적임자라며 환영하는 입장을 취했다.

문제는 권 前의원이 그동안 박병석, 이상민 의원과 평소 좋은 관계는 아니라는 것과 이,박 의원 등이 국회의원 뺏지를 버리고 대전시장에 도전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결국 권 前의원쪽으로 갈 것이라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충청권 맹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박병석 부의장과 이상민 시당위원장은 권 前의원에 대해 악연을 가지고 있어 공천 과정에서 변수라는 것이다,

박병석 시당위원장은 대전고와 성균관대 선후배지간 이지만 지난 2006년 2월1일 열린 우리당 중구지역위원장 자리를 당시 자신의 후원회장 겸 친구인 정기섭 후보를 추대하는 과정에서 권 前의원을 배제시키면서 악연은 시작됐다. 

권 前의원을 배제시키는 이유로 당시 열린 우리당에 입당한 염홍철 시장을 전략공천을 주기위한 시나리오 과정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 이였다.

권 前의원은 당시 경선을 시켜달라고 요구했지만 거부당하자 탈당 카드를 들고 나왔고 정동영 당 의장은 경선수용 입장으로 선회했지만 권 前의원은 결국 특정인을 밀어주기 위한 요식 행위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또 한사람의 악연 이상민 의원은 열린당에서 공천탈락하자 권 前의원이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영입해 18대 국회의원에 당선시킨 좋은 인연으로 시작됐지만 선진당 대전시당위원장을 시켜달라는 이 의원의 지원 부탁을 들어주지 않아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과거의 악연으로 권 前의원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은 작년 민주통합당 입당 과정과 대선 과정에서도 보이지 않게 불협화음을 표출하면서 각종 추측이 난무했었다.

한편 권 前 의원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대전시장 자리를 놓고 "원칙적으로 독과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자구도, 경쟁은 바람직하다. 서로 경쟁하고 또 이를 통해 검증을 거치는 것은 바람직하고 그렇게 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문호를 개방해서 인재들이 지방선거에 많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역의원도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마땅하다고 본다"며 박병석, 이상민 의원에 대해서 긍정적인 발언을 쏟아 냈다.

하지만 이들과 경선을 한다면 과거 2006년 때처럼 과거의 악연을 극복할 묘책을 마련하던지 아니면 또 다른 선택(choice)을 해야 할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