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부여군수, 43년 만에 공주고 명예졸업장 받아

1학년 3학기 마친 뒤 가정 형편으로 전학 공주고 "오랜 인연과 학교에 대한 애정의 상징" 박 군수 "큰 선물 안겨준 동문 여러분꼐 감사"

2025-07-28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조홍기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가 43년 만에 공주고등학교(교장 심순희)로부터 명예졸업장을 받아 화제다.

박 군수는 지난 25일 공주고에서 열린 명예졸업장 수여식에서 동문 선후배와 재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졸업장을 전달받았다.

1979년 공주고에 입학한 박 군수는 1학년 3학기를 마친 뒤 가정 형편으로 부여고등학교로 전학했으며, 당시 하숙비와 교통비 부담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고는 “학교와 인연을 맺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졸업장을 받지 못한 인물 중 사회에 귀감이 되고 학교의 명예를 드높인 이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고 있다”며 “이번 수여는 단순한 졸업장이 아닌, 오랜 인연과 학교에 대한 애정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박 군수는 “공주고는 늘 마음 한켠에 깊은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남아 있었다”며 “이렇게 큰 선물을 안겨주신 심순희 교장 선생님과 교직원, 그리고 동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공주고는 올해 개교 103주년을 맞은 충남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명문고로, 정치·경제·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