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의회 이은창 부의장 사퇴서

유성구의회의 정상화를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백의종군

2013-07-06     최온유 기자
유성구의회 부의장직 사퇴 성명서 원문

존경하는 유성구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이시간부로 유성구의회의 정상화를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기로 결단하여 이 성명서를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지방의회 의원으로 선출해 주신 지역주민들과 부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동료 의원들에게 상의하지 못하고 이 성명서를 발표하게 된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7월 정례회가 5일째 파행되어 민생관련 안건들은 아예 상정조차 못하고 있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유성구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부의장으로써 관망할수만은 없었습니다.

의회는 열려야 합니다!
그 어떤것도, 정파적인 이익도, 개인의 기득권도, 의회 정상화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의회정상화라는 거대한 유성구민들의 열망을 거스릴 그 어떤 명분도 없습니다.

저는 지난 며칠동안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이 사태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 자신이 참담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의회 파행의 중심에는 의장직에 너무 집착하는 현 의장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부의장으로써 의장을 도와 의회 정상화를 이루어 가야하는 제 책임도 너무 크므로 이 사태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윤주봉 의장님! 의장직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으십시오. 이 사태에 대해서 저보다 더 큰 책임감을 느끼시지는 않으십니까? 어떻든 의원들이 등원을 계속 거부하는 이유는 의장님의 의장직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인한 거짓말에 속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주민의 대표기관인 의회는 거짓과 술수로는 이끌어갈 수 없는 곳입니다.
정작 주민들은 관심도 없는 의장, 부의장 이런 자리들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대체 자리가 무엇이길래 유성구의회가 이렇게 부끄러운 추태를 보여야 합니까? 그 어떤 것도 주민의 행복과 권익보다 우선할 수 없으며, 우선 되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언제 주민들에게 의회에서 한자리 해야겠다고 표를 구한 적이 있습니까? 주민의 권익을 지키고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해보겠다고 표를 구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주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며 의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유성구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저는 의회 정상화를 위해 지금 이시간부로 부의장직을 내려놓고, 남은 1년 임기동안 평의원으로 돌아가 의회를 정상화 시키고 민생에만 전념하여 나처럼 부족한 사람을 선출해 주신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합니다.

의회 정상화를 위해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은 이 노력이 올바른 유성구의회를 만들어가는데 한 알의 밀알이 되길 바랍니다. 더 나아가서는 반복되는 자리다툼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지방의회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저는 지금부터 유성구와 구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저를 지방의원으로 뽑아주신 구즉, 관평 지역과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만을 생각하고 고민하며 살려고 합니다.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2013. 7. 5
대전광역시 유성구의회 이은창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