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디자인팩토리, 국제 디자인 공모전서 동상 수상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남대학교는 디자인팩토리의 CPD(Creative Product Design) 교과목을 수강한 학생 프로젝트팀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Spark Design Awards’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Spark Design Awards는 혁신적이고 사회적 가치가 높은 제품 디자인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매년 세계 각국에서 출품된 다양한 작품 중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한남디자인팩토리 '모아'팀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제로 설정하고 한학기동안 문제 해결을 위한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이 팀에서 개발한 제품인 ‘여우비’는 극한의 고온 환경에 노출된 난민 캠프를 위해 고안된 모듈형 쉼터다.
'여우비'는 텐트 표면에 적용된 친수성 코팅이 새벽 시간대에 자연스럽게 이슬을 응집해 텐트에 연결된 물탱크에 저장하고, 수집된 물은 저전력 펌프 시스템을 통해 미스트 형태로 분사되어 쉼터 내부의 온도를 효과적으로 낮춘다.
이 모든 과정은 전력 공급 없이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설계했으며, 전체 구조는 개별 모듈을 다양한 형태로 결합하거나 분리할 수 있어 현장 상황에 따라 아동 보육, 교육, 식사, 교류 등 다양한 용도로 확장 적용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제품의 특징은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Spark Awards 심사위원들은 여우비가 단순한 쉼터를 넘어, 난민의 존엄성과 공동체의 회복을 위한 공간으로 기능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력이 공급되기 어려운 열악한 환경에서 자연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설계,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조정 가능한 모듈 구조를 통해 공간 활용의 효율성과 인간 중심의 접근을 동시에 달성한 점이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모아팀 리더 조원혁 학생은 “여우비 제품이 단순한 구조물을 넘어, 고통받는 이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회복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디팩을 통해 글로벌 감각을 키우고 세계무대에 설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