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 장동혁, 이장우 시장 만나 "충청 정치 회복"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장동혁 국회의원(충남 보령·서천)이 31일 정치적 고향인 대전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권 도전 행보에 나섰다.
이날 당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장 의원은 대전시청을 찾아 이장우 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시장은 면담에서 영남 중심의 당 체제, 청년 인재 영입 전략 미비, 중앙당과 지방정부 간의 소통 부재 등을 지적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이 시장이 친정 국민의힘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린 것이다.
이 시장은 “충청 정치가 여야를 막론하고 사실상 사라졌다”며 “대선 주자도 배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역 정치의 무게감은 완전히 실종됐다”고 진단했다. 최근 해수부 부산 이전 이슈에 대해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침묵으로 일관했다는 점도 질책했다.
이에 장 의원은 “그 현실을 직시했기에 당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며 “국민의힘이 수권 정당으로 가기 위해선 구조적 쇄신이 필요하며, 그 출발점은 바로 충청의 정치 복원”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국민의힘의 세대교체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시장은 "나를 포함해서 당이 너무 노쇠하다. 30~40대에 길을 터줘야 한다"며 "개인적 친분을 떠나 고강도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통해 제대로 된 정치인들이 등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 의원은 “계파에 휘둘리지 않고 젊은 인재 중심의 정당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충청 정치의 회복과 국민의힘의 재도약을 함께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개혁하지 않으면 국민도, 보수도 미래가 없다. 절박한 심정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