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래시민교육④] 대전노은초, 학생이 주도하는 행동 '실천의 씨앗'
[대전시교육청-충청뉴스 공동캠페인]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노은초등학교(교장 홍현성)는 자치 활동을 학교 특색 사업으로 선정하고 학생 주도의 다양한 어린이회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대전노은초는 2002년 개교 이래 ‘창의·인성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행복노은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 오고 있다. 특히 2025학년도부터는 학생 자치활동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특색 교육활동으로 지정하고 학생들의 주도적인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총 38학급 78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대전노은초는 탄탄한 자치 문화와 주체적인 학생 참여로 학교 내 ‘민주적 학교 문화 확산’에 앞장 서고 있다. 학급회의, 전교어린이회, 교육공동체 협의회(교장·교감·행정실장·학생대표)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운영되며 학생의 목소리는 실질적인 학교 운영에 반영되고 있다.
홍현성 교장은 “학생이 스스로 만들고 누리는 학교야말로 교육의 본질을 실현하는 길”이라며 “학생들이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행사 기획부터 운영, 평가까지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직원 모두가 함께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철학은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어린이회 기획 축제 ‘장기자랑’ △학생 정책 제안 회의 △학교 가치 덕목 실천 캠페인 등이 있으며, 모두 학생이 직접 계획하고 실행하며 평가까지 수행하는 구조다. 각 회의는 회의록으로 정리되어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보관되고, 의견의 흐름과 실행 여부가 투명하게 공유된다.
‘노은어린이회 기획 축제 장기자랑’은 전교어린이회장의 매니페스토 공약으로 시작된 문화 행사로 기획부터 운영까지 어린이회 주도로 진행됐다. 진행자 및 요원 선발, 오디션 실시, 사전 공연, 기념품 제작 등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학생들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댄스, 노래, 무술 시범, 악기 연주, 합창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 무대는 학생들의 끼와 열정으로 가득 찼고, 학생들이 함께 즐기며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이 됐다는 설명이다.
‘학생 정책 제안 회의’는 학생들이 학교 운영에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다. 올해는 △공유 실내화 확대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강화 △교내 시계 추가 설치 △엘리베이터 바르게 사용하기 캠페인 △1학년 신입생 학교 적응 응원 행사 △놀이한마당 종목 학생 희망 반영 등 11건이 제안됐으며 그 중 6개가 학교운영위원회 및 교직원 협의를 통해 실제 반영됐다.
‘학교 가치 덕목 실현 캠페인’은 학생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선정하고 그 가치를 실천하는 활동이다. 올해 어린이회는 ‘양심’, ‘존중’, ‘노력’ 등 덕목을 중점 가치로 선정하고 어린이회의 행사가 중심을 잃지 않도록 했다. 친구가 전하는 메시지는 선생님이 전달할 때보다 때로는 더 설득력 있게 다가왔고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서로를 존중하며 성장하는 경험을 쌓았다. 자칫 형식에 그치기 쉬운 자치 활동을 실질적인 ‘배움의 장’으로 만든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철저히 준비된 교육과정 운영 계획·실천도 있다. 학교는 학급 회의를 실질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전 학급에 자치 교육자료를 제작·보급했으며 학급회와 학생회를 대상으로 한 리더십 교육을 통해 자치 역량을 지속적으로 길러 주고 있다.
또 학교 방송부는 자치 활동의 조력자이자 반성의 촉진자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 행사와 캠페인을 사전 안내하고 실행 중에는 참여를 독려하며 사후에는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까지 마련해 학생들의 자치 활동이 단순한 이벤트로 그치지 않도록 돕고 있다.
최민서 전교어린이회장은 “예전에는 학교가 정해 준 활동만 따라갔는데 지금은 우리가 스스로 만들고 실행하니까 훨씬 책임감도 생기고 재미도 있다”며 “2학기에도 더 다양한 활동에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전노은초등학교는 ‘학생이 곧 학교’라는 믿음 아래, 교육의 중심에 학생을 세우는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도 축구 토너먼트 대회, 건강 버거 데이, 학교 홍보 영상 제작 대회, 환경 사랑 바자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작지만 단단한 대전노은초등학교의 변화는 오늘도 학생의 손으로 자라나고 있다.
※ 위 기사는 대전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