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수저 신화, 교육 혁신가로 돌아온 원성수 전 공주대 총장

​- 이념을 넘어선 '교육 본연의 가치' 강조 ​- '글로벌 스탠더드'를 향한 교육 개혁

2025-08-06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원성수 전 공주대학교 총장이 척박한 환경을 딛고 성공을 이룬 '흑수저'의 삶을 바탕으로 교육 시스템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원성수

원성수 전 총장은 "중학교 시절 어머니를 여읜 후 홀로 공부하며 자라온 삶이 늘 변화를 추구하게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4년 장학금을 보장받고 단국대학교 지역개발학과에 진학했으며, 미군 카투사 복무 경험을 통해 유학을 준비하여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끊임없이 도전하며 스스로의 길을 개척했다.

공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로 20년 재직하며, 사범대 중심의 보수적인 대학 문화 속에서 비사대 출신 최초 총장으로서 혁신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는 교육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원 전 총장은 현재 세종시 교육이 "100% 공립 체제로 인해 학생들의 선택권이 제한되고, 높은 자살률을 보이는 등 답답한 현실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행정수도의 위상에 걸맞은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교육 혁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원 전 총장은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보수와 진보의 균형 잡힌 가치가 함께해야 아이들이 균형감 있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은 특정 이념에 경도되지 않고 오직 교육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념의 굴레에서 벗어난 실용적 교육 정책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재명 후보 직속 '미래 교육 자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교육 정책 밑그림을 그리는 데 참여했던 그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개혁적인 리더십으로 교육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