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제살인 20대 구속 "도주 우려"

2025-08-06     김윤아 기자

[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대전에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20대가 구속됐다.

대전법원종합청사

대전지법 배성중 영장전담 판사는 6일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 8분쯤 대전 서구 괴정동의 한 빌라 앞 길에서 30대 전 여자친구인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범행 하루 만인 30일 검거됐다. 

30일 오전 B씨가 죽은 것을 확인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가 덜미를 잡힌 A씨는 검거 직전 차량에서 음독을 시도했고 병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5일 퇴원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허락 없이 B씨 명의로 오토바이를 리스한 것 때문에 B씨와 다툼을 했으며 리스 비용과 카드값 등을 대줬는데도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A씨의 진술 및 포렌식 등 증거를 바탕으로 범행 경위를 판단했다"며 "향후 더욱 세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의 신상정보 공개와 관련, 유가족의 의사와 공공 이익 등을 기준으로 위원회에서 검토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