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업기술원, 드론 활용 '참새 쫒기' 실증
국내 첫 드론 스테이션 활용 조류 퇴치 실증서 효과 확인
2025-08-07 박영환 기자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충남농업기술원은 최근 국내 처음으로 드론 스테이션 활용 조류 퇴치 현장 실증을 실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이 등장시킨 드론은 스테이션을 스스로 이륙해 논 구석구석 미리 정해둔 경로를 비행해 조류가 싫어하는 소리를 내보내 참새들을 쫓는다.
배터리가 소진되면 자동으로 스테이션에 착륙해 충전하고, 완충 시 다시 이륙하고 농업인은 앱을 통해 드론 작동 또는 중지 명령만 하면 된다.
지난달 보령에서 실시한 실증을 통해 도 농업기술원은 드론 비행 시 참새가 달아나며 △수량 감소 피해 최소화 △조류 퇴치를 위한 노동력 절감 △조류 피해에 따른 농업인 정신적 스트레스 저감 등의 효과를 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 윤여태 쌀연구팀장은 “이번 실증에서는 1대를 투입했으나, 여러 대의 드론이 동시 다발로 비행한다면 그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며 “드론 스테이션 시스템의 높은 가격은 일반 활용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나, 사양 조정 또는 기술 진보 시 적정 수준으로 낮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론 조류 퇴치는 벼뿐만 아니라 콩 등 밭작물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조류 퇴치가 필요없는 상황에서는 열화상·광학 카메라를 이용한 작물 생육 모니터링, 병해충 감시, 볍씨 파종과 농약·비료 살포 등 다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