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전수 세종교육연구원장, 초·중·고 학부모 위한 올바른 교육 로드맵 제시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교육연구원 임전수 초대 원장이 올바른 교육 시스템 구축을 위한 초·중·고등학교 시기별 교육 로드맵을 제시했다.
임 원장은 인터뷰를 통해 "대입 성공을 위해서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체계적인 교육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며 각 시기별 핵심 교육 원리를 강조했다.
■ 초등학교, 신체 활동과 독서를 통한 전인적 성장
임 원장은 "초등학교 시기에는 신체 활동과 독서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이들 혼자 뛰어노는 것뿐만 아니라, 축구나 배구와 같이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단체 신체 활동을 통해 사회성과 협동심을 기르는 것이 두뇌와 정서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학습과 관련해서는 독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집에서 TV를 없애고 부모와 함께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 방법이며, 이는 훗날 복잡한 글을 이해하고 사고하는 능력의 밑바탕이 된다"고 밝혔다.
■중학교, 심화 독서와 체계적인 학습의 시작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달리 학습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초등학교 때 다져진 독서 습관을 바탕으로 좀 더 깊이 있는 책을 읽으며 사고의 폭을 넓혀야 한다.
임 원장은 "고등학교에 가면 독서할 시간이 부족하므로 중학교 때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중학교부터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사회 등 교과 학문 체계에 따라 분화된 학습을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밤늦게까지 학원에만 보내기보다는, "적절한 운동과 체험 활동을 병행하며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고등학교, 사고력 중심의 심화 학습
고등학교는 교육과정 자체가 매우 힘들게 짜여 있어 독서나 신체 활동을 체계적으로 하기 어려운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초·중학교 때 쌓아온 사고력과 독해력이 빛을 발한다.
임 원장은 "최근 수능 국어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독해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단순 암기 위주의 공부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평소 다양한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며 토론하는 훈련을 통해 사고력을 확장하는 것이 입시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워서 될 일이 아닌, 오랜 성장의 과정에서 몸에 배야 하는 사고력이 바로 고등학교 교육의 목표"라고 결론지었다.
■사교육 없이도 성공할 수 있는 교육의 본질
임 원장은 "초·중·고 시기별 핵심 교육 목표를 충실히 따랐다면, 과도한 사교육 없이도 충분히 성공적인 학습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잘 놀고 틈틈이 독서를 많이 했던 아이들은 과외와 상관없이 빠르게 학습해서 크게 성장한다"고 밝히며, "학습의 본질은 결국 자율적인 사고와 독해력에 있음"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