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했으면'... 김태흠 지사, 김돈곤 청양군수 직격
김 지사 "청양군수, 정권바뀌니 지천댐 찬성 입장 표명 뭉개" 김 군수 "찬성이나 반대 입장 밝힌 적 없어"
2025-08-11 박영환 기자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청양군의 추가경정예산을 다 빼라"고 지시하면서 지천댐 문제와 관련해 김돈곤 청양군수를 직격했다.
김 지사는 11일 오전 도청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김 군수는 미래를 위해 (지천댐이)필요하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뭉개는 사람이 어딨냐”며 “사람이 신뢰가 없으면 안 된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일은 해야 할 것 아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개인 이해득실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렇게 해서 어떻게 행정을 하나. 군수 출마한다고 되겠냐. 군수가 안 되더라도 해야 한다”며 “행정부지사는 내 입장을 김 군수에게 정확히 전달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김 지사는 “산림자원연구소, 파크골프장 등 청양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게 없다”며 "정권이 바뀌니까 입장 표명을 안 하겠다고 하는데 그런 군수가 어디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돈곤 군수는 “찬성이나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으며, 처음부터 조건부 찬성 입장을 유지해왔다”고 반박했다.
그는 “환경부에 주민 피해 대책 등 여러 요구를 했고, 관철되면 반대할 명분이 없다”며 “정부의 정책 방향이 중요하다. 예산과 댐 건설 문제를 결부시키는 건 맞지 않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예산 삭감으로 압박하는 건 옳지 않다. 열쇠는 환경부가 쥐고 있다”며 “군민 갈등이 커진 상황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