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 찾은 멸종위기 '점박이물범'

충남도, 12일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와 점박이물범 모니터링 추진

2025-08-13     박영환 기자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충남도는 지난 12일 가로림만 일대에서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와 점박이물범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10개체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가로림만은 국내 최초·최대 해양보호생물구역으로, 매년 10개체 내외의 점박이물범이 관찰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최대 12개체까지 확인된 바 있다.

2007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점박이물범은 국내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기각류의 일종으로,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하고 봄이되면 먹이와 휴식처를 찾아 가로림만 해역으로 이동한다.

가로림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점박이물범을 육역에서 관찰 가능한 지역이다.

이는 얕은 수심에 모래톱이 잘 형성돼 있고, 먹이가 풍부해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가로림만 해역에서 관찰된 점박이물범들도 모래톱위에 올라와 쉬거나 헤엄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모니터링에는 글로벌 자연보전 기관인 세계자연기금(WWF)도 참여했으며, 세계자연기금은 앞으로도 점박이물범 모니터링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함께할 계획이다.

조진배 해양정책과장은 “올해도 점박이물범이 포착되면서 가로림만의 생태적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며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및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해 가로림만을 명품 생태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