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이순신 순국제전 관련 간담회 개최

금년도 순국제전 개최 불투명, 합리적인 방향성 모색 필요성 제기

2025-08-18     유규상 기자

[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아산시(시장 오세현)가 13일 아산시청 상황실에서 ‘충·효·애 치유관광 더하기 사업’의 일환인 ‘이순신 순국제전’ 간담회를 개최했다.

순국제전은 전국 최고의 정신적 가치 충·효·애를 온 국민이 품을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아산의 영웅 이순신의 장례행렬을 재연한 전통장례문화 축제이다.

간담회는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강정원 교수의 ‘한국 장례문화의 이중성과 순국제전’에 대한 고찰과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초빙석좌연구위원의 ‘이순신 순국제전 평가와 제언’에 대한 발제를 시작으로 관내·외 최고 전문가들 및 덕수이씨충무공파종회와 지역민이 참여하였다.

강정원 서울대 교수는 “우리 민족은 예부터 장례 의식을 통해 슬픔을 혼자가 아니라 함께 나누는 풍습이 있었다. 이렇게 해서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얻었다. 이것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우리만의 고유한 긍정 문화이나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를 거치며 변형되었다. 아산시가 영웅 이순신의 장례를 축제로 승화하여 우리 문화의 맥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위원은 “아산시가 이순신 순국제전을 글로벌 축제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전통 의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영웅의 탄생에서 환생까지 대서사시가 있는 이순신 축제로의 통합 확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민족의 등불 이순신의 죽음을 함께 기리며 살아 있는 지금의 우리들을 위해 소통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범수 아산시 부시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이순신의 도시 아산’의 고유성과 역사성의 확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으며 향후 도출될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사업 방향성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본예산에 순국제전에 관련된 예산 6억원을 편성하였으나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되어 금년도에 행사진행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아산시는 충무공이 성장하고 영면한 곳이라는 역사성과 고유성을 감안할 때 순국제전의 중단보다는 합리적인 판단을 가지고 사업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어서 시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추진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