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활섭 부결 책임'...이중호 윤리위원장 사임

2025-08-20     김용우 기자
이중호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의회 이중호 의원이 20일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사임했다.

최근 윤리특위에서 송활섭 의원 제명안이 두 차례 상정됐지만 모두 부결된 데 따른 책임 표명이다.

이중호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능력과 자질이 부족했지만 최선을 다하려 했다"며 “그러나 제명안이 두 번이나 부결된 상황에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번 부결 때는 기자회견과 개인적 소회를 통해 아쉬움을 전했지만, 이번에는 사임으로 대신한다"고 밝혔다.

이중호 의원은 표결 결과에 대한 정치적 책임 공방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익명투표로 진행된 만큼 부결은 특정 정당만의 책임이 아니라 의회 전체의 결정"이라며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의장이나 위원장인 나를 비판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

이 의원은 현행 지방자치법상 징계 체계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현재 제도상으로는 30일 출석정지보다 중한 징계가 곧바로 제명으로 이어진다"며 “체계적이지 못한 징계 규정으로 선택권이 제한돼 있어 조속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대전시의회 윤리특위는 송활섭 의원의 징계안을 논의하며 두 차례 제명안을 상정했지만, 표결 결과 모두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