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수기 공모 모음집 출판 기념회 성료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아산시협의회 주관 행사 진행 수기 금상에 방화숙씨의 '행복이란, 가장 아름답고 기본 좋은 선물 !
[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아산시협의회(이하 협의회) 주관 북한이탈주민 수기공모 모음집 출판기념회가 20일 온양관광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출판기념회에서는 윤태균 아산시협의회장을 비롯하여 김응규 충남도의원, 홍성표 아산시의회 의장, 맹의석 아산시의회 부의장, 김희영, 윤원준 아산시의원과 북한이탈 주민, 민주평통 자문위원과 관계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내빈들은 수기 공모작들에 대한 출판기념회를 축하하였다.
윤태균 아산시협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민족이 남북으로 분단된지 80년이 흘렀지만 분단의 벽은 더욱 높아졌다. 그런 와중에서 남한으로 자유와 희망을 찾아 온 북한이탈주민이 전국적으로 3만5천명이 넘어섰고, 아산시에도 370명이 정착하여 살고 있다"면서, "통일이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지금은 통일을 위한 소중한 씨앗으로 보듬기 위한 관심과 지혜를 모아야 할때"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윤 협의회장은 "이번 수기 모음집 출판기념회를 통하여 북한이탈주민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응원한다"면서, "우리가 바라는 민주평화통일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 달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출판기념회에서는 27명의 응모 수기들이 책자에 수록되었는데, 북한에서 어렵게 생활한 일상과 남한으로 탈북하게 된 과정과 고난의 길, 남한에서의 우왕좌왕 정착 스토리, 북한이탈 주민과 함께하는 공존의 길, 선물같은 두번째 인생, 마지막 소원과 북에 두고 온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 다양한 사연과 희노애락이 담겨 있다.
아울러 이들 수기중 우수작으로 12개의 작품이 선정되어 표창을 수상했으며, 세부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금상(방화숙), 은상(김은희, 이은희), 동상(김옥분, 남철수, 허춘화), 장려상(김경희, 김정빈, 조정숙, 배정권, 이현정, 이효성)
또한, 북한이탈주민 대표로 참여한 이영철 상임이사는 감사의 인사를 통해서 "이 수기 모음집 책자는 우리의 역사이고, 희망이고, 미래이다"라고 서두를 꺼낸 뒤, "탈북민들의 수기속 한마디 한마디의 글속에는 피맺힌 마음속 응어리가 고스란이 배어있다"면서, "정부기관에서 물질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우울증 치료와 같이 사람의 마음의 보듬을 수 있는 탈북민 쉼터 지원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계속해서 그는 "탈북민들이 통일과정에서 밀알이 될 것이라 확산한다"며, "탈북민들이 모두 같이 모여서 함께 고향땅을 가는 것이 최대의 소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출판기념회 수기작품에서 금상을 수상한 방화숙씨(63세, 모종동 거주)는 "행복이란, 가장 이름답고 기분 좋은 선물 !" 이란 본인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15년 동안 남한에 살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희망을 담아 이 글을 쓰게 되었다"며 본인의 글을 금상으로 뽑아주신 주최측에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