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주민이 끌어가는 지역사업 '기대 만발'

주민참여예산제 동 주민회의… 47개 사업 우선순위 선정

2013-07-28     최온유 기자
대전 유성구(구청장 허태정)의 내년도 지역에 필요한 소규모 사업들의 우선 순위가 주민의 손으로 제안되고 직접 결정됐다. 
구는 지난 1일부터 실시한 주민참여예산제 동 주민회의를 통해 주민들이 내년 각 지역에 필요한 47개 사업의 우선순위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동 주민회의는 이달 1일 진잠동을 시작으로 25일 온천2동까지 순으로 진행됐으며 주민들은 주민들이 건의한 사업을 활발한 토론과 전자투표를 통해 동별 3,000만원 한도에서 우선 순위를 선정했다.

이번 동 주민회의 결과 당초 69개 제안사업 중 47개의 순위가 정해졌으며 이 중 약 2억 3,500만원 규모의 사업 20개가 우선순위로 나머지 27개가 후순위로 선정됐다.

특히 관평동에서는 ‘마을 앱’ 개발이 신성동과 온천1․2동에서는 벽화사업, 구즉동에서는 전통문화 전승사업 등 다양한 문화 관련 사업이 우선순위로 선정됐다.

이번 동 주민회의에는 자영업자, 주부,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계층의 주민 730여명이 참여했으며 단순 설치 사업외에 다양한 사업이 제안돼 의미를 더했다.

또 사업의 우선 순위가 선정될 때 박수와 함성이 나오는 등 주민자치 능력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으며 이를 반영하듯 지방자치단체와 충남대, 경희대 등이 동 주민회의를 참관하며 벤치마킹했다.

동 주민회의에서 결정된 사업은 8월 중 사업부서에서 적법성과 소요금액 등 실질적인 사항을 검토한 후 오는 9월 예정된 주민참여예산 구민위원회에 전달되며 구민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최종 확정해 11월 구 의회에 예산안으로 제출될 예정이다.

허태정 구청장은 “활발하게 열린 동 주민회의를 바탕으로 주민참여예산제가 제도적으로 정착된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번 회의과정에서 나온 건의사항과 설문조사, 평가토론회를 바탕으로 주민참여예산제를 더욱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