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대전서 ‘최대 R&D 예산 편성’ 부각

2025-08-27     김용우 기자
정청대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7일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몰려 있는 대전을 찾아 이재명 정부의 역대 최대 규모 연구개발(R&D) 예산 편성을 부각하며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말도 안 되게 R&D 예산을 삭감해 과학기술자와 연구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에서 35조3000억 원이라는 가장 많은 R&D 예산을 배정했다"며 "예산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와 대전 혁신도시, 과학수도의 위용을 다시 떨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지도부는 세종과 충청권 현안에 대한 지원사격도 약속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정부는 지난 3년 대전과 세종, 충청을 철저히 무시했다. KAIST 입틀막 사건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정부와 합심해 R&D 예산 확대, 국회 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제2집무실 추진, 충청내륙핵심교통망 예산과 입법을 책임지겠다“고 못박았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R&D 예산 삭감으로 대전지역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유발효과가 감소해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거꾸로 이번 정부에서 예산이 대폭 증액됨에 따라 지역에 수조 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R&D 예산은 국가를 위한 미래 준비이기도 하지만 지역경제에도 중요한 민생 요인이기도 하다“며 ”국가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잘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정현 대전시당 위원장은 “역대 최대 규모 R&D 예산이 배정돼 ‘진짜 과학수도’ 대전이 실현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고, 대전·충청 인사들이 당과 정부 요직에 대거 기용돼 지역민들이 매우 고무돼 있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혁신도시 완성 등 주요 현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 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들은 지도부 앞에서 국민의힘과 이장우 대전시장에 대한 공개 비판을 쏟아냈다. 박정현 위원장은 “이 시장은 교통 지옥과 소음 공해를 유발하는 0시 축제 치적 선전에 바쁘다”며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대전시의회는 성추행 혐의로 징역형(1심)을 선고받은 송활섭 시의원 제명안을 부결시켜 도적적 불감증과 무능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박범계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약속하고 실천하려 하는데 이에 대한 대전시의 준비 작업이 너무 소홀하고, 형편없다"며 대전 시정을 지적했고, 장철민 의원은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를 향해 "부끄러운 충청의 당대표"라고 직격했다. 장 의원은 "장 대표 처음 정치 시작할때만 해도 기대했는데 어느 순간 눈빛이 변하고 입이 망가져버렸다"며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겠다'가 취임 일성인 장동혁이 국민에 의해 끌어내려질 것 같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