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강민웅 교수, ‘2025년 IR52 장영실상’ 선정
세계 최초 암 수술 전문 의료용 스테이플러 ‘NALS’ 개발 절제면 관리 혁신으로 암 수술 정확성·환자 예후 향상 기대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대표 폐암암 수술 권위자로 꼽히는 충남대학교 심장혈관흉부외과 강민웅 교수가 암조직 정밀 제거에 특화된 의료용 스테이플러를 개발해 ‘2025년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8월 26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2025년 IR52 장영실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충남대 강민웅 교수에게 IR52 장영실상을 수여했다.
강민웅 교수가 개발한 의료용 스테이플러는 절제, 절단, 문합(봉합)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수술기기로 기존의 수술 봉합 방식에 비해 수술 시간을 단축시키고 출혈을 최소화하며, 정밀한 조직 접합이 가능해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번에 장영실상을 받은 ‘비대칭 스테이플러(NALS: Novel Asymmetrical Linear Stapler)’는 암 수술 시 R0 절제(resection)에 특화된 세계 유일의 구조를 갖춘 제품으로 절제면(Resection Margin) 관리에서 뚜렷한 장점을 보인다.
암 수술에서는 절제 후 절제면에 암세포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NALS는 암세포를 잔존 없이 완전 절제하는 것은 물론, 스테이플 심이 절제면 인접 부위에 남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이로 인해 의사들은 손상되지 않은 절제면 인접 조직을 확보해 암세포 여부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어 폐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 수술의 정확성을 높이고 환자의 장기적 예후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강민웅 교수는 지난 2015년 교원창업벤처인 ㈜메디튤립을 설립하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의료용 스테이플러 시장에서 독자적 기술을 확보해 세계 최초로 암수술에 특화된 스테이플러를 선보이며 의료기기 국산화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메디튤립은 2024년 NALS 제품 출시 후 임상 현장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물론, 같은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흉부외과학회(EACTS)에서 ‘Tech-College Innovation Award’를 수상하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메디튤립은 현재 NALS를 비롯한 의료용 스테이플러의 미국 FDA 인허가 절차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한, 상반기에 ‘전동형 스테이플러 핸들(PWRED STEM)’의 식약처 인허가 획득 및 제품을 출시했으며, 하반기에는 차세대 제품인 ‘Blossom II’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충남대 강민웅 교수는 “이번 수상에 힘입어 교원 창업 벤처회사로 시작된 ㈜메디튤립을 환자 치료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고, 연구에 그치지 않고 실용화해 환자 치료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의료기구를 개발함으로써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의로운 의료기기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대는 ㈜메디튤립과 2016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총 22억 원 규모의 의료용 스테이플러 장치 특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또,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사업(BRIDGE 3.0)’을 통해 실용화 개발비용을 지원하고, 산학협력 EXPO 및 한국전자전 등에서 시제품 전시·홍보를 추진하며 강 교수 기술의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