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유학생, 세계 한국어웅변대회 외교부장관상 수상

"어려운 만큼 재미 느껴… 한국어 통해 알게 된 것 많아"

2013-07-30     최온유 기자

배재대 유학생 오르주(Tilloev Orzu・25)씨가 지난 1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웅변인협회 주최로 열린 '제18회 세계 한국어 웅변대회'에서 외국인 부문 최우수상(외교부장관상)을 받았다.

이 대학 TESOL영어과 3학년인 오르주씨는 이번 웅변대회에서 ‘재미있고 어려웠다’라는 제목으로 타지키스탄에서 한국인 선교사를 만나 처음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해 배재대로 유학 와서 한국어와 전공공부를 같이 병행하면서 겪은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우리말이 갖고 있는 다양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해 생겼던 오해와 어미변화 등 문법.높임말과 반말의 적절한 사용, 어려운 발음 때문에 고생도 많이 하고 있지만 한국어를 통해 알게 된 것을 조국과 대한민국을 위해 쓰고 싶다고 말하며 청중들과 심사위원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오르주씨는 대학으로부터 주시경글로벌장학생으로 선발, 지난 2010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배재대에 진학 중이며 학부 졸업 후에는 대학원에서 무역학을 전공할 계획이다.

한편 대학원을 마치고 조국 타지키스탄과 대한민국 간의 무역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