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특집] 배재대, 장학금에 유학까지...진로·취업 지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나섬이(배재대 마스코트)가 배재대에 입학하면서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나섬이는 다음 학기 배재대학교가 보유한 자매대학 273개교 중 한 곳에서 수학하기로 했다. 지난 방학에 캠퍼스에서 만난 유학생 친구 도움이 컸다. 유학생 친구를 사귀면서 배재대의 글로벌 프로그램인 ‘크로스컨트리’로 함께 국내 여행하며 친해져 교환학생 경험을 쌓기로 했다. 크로스컨트리는 유학생과 한국 학생이 함께 한국 문화체험을 하면서 경비를 장학금으로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유학생 친구의 고국을 방문하는 ‘크로스월드’ 프로그램도 있다. 고향을 그리워할 유학생 친구에게 고국 방문 기회와 한국 학생의 해외 문화체험을 선사한다.
나섬이는 교환학생에 나서기 전 토익 스피킹 점수를 취득하려고 한다. 배재대에서 운영하는 비교과 중 하나인 토익 스피킹, 토익사관학교로 실력을 쌓는다는 결심을 굳혔다. 다른 친구는 복수전공, 연계·융합 전공으로 여러 학위를 공부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배재대는 다전공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여러 학위를 동시에 공부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직전 학기 평점이 1.91이었던 다른 친구는 성적이 낮아도 참여할 수 있는 ‘스텝 바이 스텝’에 참여해 장학금을 받았다. 성적이 높아야 장학금을 받는다는 편견을 과감히 깬 역발상 장학금을 받아 다음 학기부터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들었다.
◆ 대학 내 ‘카공족’ 공간 만든 배재대
수업을 마친 나섬이는 노트북을 챙겨 P-라운지로 향했다. 배재대 중앙도서관의 최신 인터넷 강좌 수강이 목적이다. 배재대는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강의를 볼 수 있도록 무선 인터넷 환경을 만들고 인터넷 강의를 무상제공하고 있다. 제공 강좌는 해커스 어학 200강좌, 에듀스파 공무원 217강좌, 자격증 주경야독 80강좌, 아이티고 3005강좌로 수천 개의 인터넷 강좌가 즐비하다.
나섬이가 노트북을 편 P-라운지는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만든 시설이다. 학생들이 카페에서 공부하는 이른바 ‘카공족’에서 모티브를 얻어 카페처럼 설계했다. 배재대는 P-라운지 외에도 국제교류관의 G-라운지 등 다양한 공간을 학생 중심으로 재구성하며, 더욱 쾌적하고 선호도 높은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는 나섬이가 '만약 나섬이가 배재대에 입학했다면?'을 가정으로 배재대 학생의 시선에서 바라본 배재대의 다양한 지원들이다. 이처럼 배재대는 학생들의 니즈에 부응하는 교육체계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1885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교육기관으로 설립된 ‘배재학당(培材學堂)’이 배재고, 배재중, 배재대 부속유치원과 함께 운영하며 교육 이해도가 높은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학생 73%가 장학생
배재대는 지난해 학생 10명 중 7명 이상이 장학금을 받았다(장학금 수혜율 73.1%). 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은 370만 원에 달해 등록금에 필적한다. 2024년 장학금 지급액만 273억 원에 달하며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이 56.8%로 학생 절반 이상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배재대는 한국장학재단의 국가장학금, 국가근로장학금, 인문100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안정적인 경영을 펴고 있다.
◆배재대, 취업 및 진로 고민 다양한 지원 나서
대학에 진학할 수험생이 가장 걱정인 진로, 취업도 배재대와 만나면 걱정을 덜 수 있다. 취업 지원 거점기관인 배재대 대학일자리플러스본부는 신입생부터 진로 탐색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취업 준비에 한창일 3~4학년이 되면 현장실습, 일학습병행으로 전공·적성에 부합한 산업현장에서 업무를 하면서 학점을 취득하는 제도도 마련돼 있다.
이는 배재대가 강점을 보이는 정부재정지원사업 덕분이다. 배재대는 충청권 대학 중 유일하게 고용노동부의 청년고용 4대 중점사업인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사업 △고교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사업 △미취업 졸업생 특화 시범 사업에 모두 선정되면서 청년 취업 지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고교생, 재학생, 지역 청년까지 모두 아우르는 취업 지원 체계를 완성했다.
배재대는 일학습병행 사업에서도 두각을 보이며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조기에 일경험을 하는 직무 풍토를 만들었다. 이 사업은 학생이 재학 중 현장실습으로 기업에 조기 취업하고 기업은 우수한 지역인재를 확보한다. 일학습병행에 참여한 학생들의 취업률은 70~80%대로 우수하게 작용하고 있다.
◆배재대 2026학년도 수시서 1863명 선발...학생 선택 폭 넓혀
한편 배재대는 202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신입생 1863명(정원 내)을 선발한다. 모든 전형과 모집단위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과감히 없애 학생들에게 대학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입학 후 전과, 연계·융합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학생이 원하는 교육을 지향한다.
학생부교과는 국어·영어·수학에서 5과목, 한국사·사회·과학·제2외국어·한문 등 탐구영역에서 5과목을 반영한다. 총 10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적용하며 같은 과목이라도 학기별로 별도 과목으로 인정하고 학년별 가산점 부여로 고등학교 평균 등급보다 배재대 환산등급이 더 높게 나와 합격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학생부종합(서류100) 전형은 학업역량과 전공(계열) 탐구역량, 공동체 역량을 반영한다. 올해 대입 수시모집부터 학교폭력 조치사항도 호수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모집전형은 ▲교과 ▲일반고교과 ▲지역인재Ⅰ ▲지역인재Ⅱ ▲항공인재 ▲서류100 ▲예술인재 ▲뷰티케어특기자 ▲체육특기자 ▲농어촌학생 ▲특성화고교졸업자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장애인 등 대상자 ▲만학도 ▲평생학습자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등으로 세분돼 있다.
원서접수는 9월 8일부터 12일 저녁 9시까지 이뤄지며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 최초합격자 발표는 12월 12일 전이며 합격자 문서등록은 12월 15~17일에 진행된다.
1996년 3월 1일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한 ‘만학도 특별전형’과 ‘평생학습자 특별전형’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함께 진행된다.
배재대는 대전지역 외 거주자를 위한 국제언어생활관(기숙사)을 운영하고 있다. 입학성적과 거리 등을 종합해 선발한다. 국제언어생활관 내에는 인터넷카페, 세미나실, 코인세탁·건조기, 헬스장, 편의점 등 편의시설도 구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