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선병원 내분비내과, ‘임신당뇨 클리닉’ 개설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유성선병원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내분비내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임신당뇨 클리닉’을 개설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클리닉은 임신성 당뇨를 조기에 진단하고 출산 후까지 이어지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산모와 아이 모두의 합병증 예방을 목표로 한다.
임신성 당뇨는 임신 중 처음 발견되는 고혈당 상태로, 출산 이후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 특히 조기 진단과 철저한 혈당 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난산, 저혈당, 태아 과체중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임신성 당뇨 클리닉은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활용해 24시간 혈당 변화를 자동으로 모니터링하고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 산모의 불편을 최소화한다.
이를 기반으로 식사·수면·운동 등에 따른 혈당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혈당 조절을 지원한다. 아울러 맞춤형 식이·운동 교육과 내분비내과 전문의의 지속 진료를 포함한 체계적인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인슐린 처방을 받는 임신성 당뇨 환자의 경우 정부 지원을 통해 기준금액의 70%를, 차상위 계층과 의료급여 수급자는 100%로 전액 지원이 적용돼 치료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이에 더해 혈당 관리에 필요한 기기와 비용 문제 역시 지속적으로 확인해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진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출산 이후에 6~12주 재평가와 장기 추적 관리를 통해 제2형 당뇨병 예방에도 기여하며 산모 건강을 지속적으로 지켜나갈 예정이다.
임신성 당뇨를 조기에 관리하면 산모의 임신 합병증 위험을 낮추고, 태아의 저혈당·호흡곤란·거대아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출산 후 산모의 제2형 당뇨 및 대사증후군 발병률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연희 전문의는 “임신성 당뇨는 출산 이후에도 산모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질환이며, 실제로 환자의 약 50%는 생애 동안 당뇨병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면서 “이는 곧 환자 두 명 중 한 명은 당뇨병을 겪을 수 있다는 의미로, 꾸준한 추적 관찰과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클리닉 개설을 통해 임신 시기부터 출산 이후까지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제공해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