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장관 지천댐 예정지 방문...건설 여부 연내 발표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충남도가 추진 중인 지천댐 건설 여부가 올해 안에 발표될 것으로 보여진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29일 청양군 장평면 죽림리 지천댐 건설 예정지를 방문해 사업 계획을 보고받고 지역 주민들의 찬반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환경부의 발표가 연내까지 가능하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당초 계획대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한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충남의 미래를 위해 지천댐 건설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부여·청양은 용수의 80% 이상을 타 지역에 위치한 대청댐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상구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개발처장은 "댐 건설 시 지천 하류의 홍수를 방어할 수 있고 금강권역에 생·공용수를 공급해 보령댐 등 기존 부원의 부하를 줄일 수 있다”고 보고했다.

반대 측 주민들은 "세계적으로도 댐 건설로 가뭄·홍수 예방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고, 홍수 예방을 위해서는 다른 대안들도 충분하다"며 "청양에는 댐이 필요 없다. 환경부는 지천댐을 댐 건설 후보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장관은 "충청도에 댐이 없다는 주장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홍수는 금강 하구둑이 만조와 겹쳐 제때 수문을 열지 못한 관리 문제 때문"이라며 "원칙적으로 물은 흘러야 하고, 다만 생활·공업용수 공급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댐 건설을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역과 댐마다 필요성과 검토사항이 다 달라 개별적으로 전문적인 검토 단계를 거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