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차기 대표 이재오 박빙선두

2006-06-09     편집국

당 대표 선출을 위한 한나라당의 7.11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한나라당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오 원내대표가 차기 대표로 박빙의 선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CBS의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와 공동으로 한나라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후임 대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오 원내대표가 8.4%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박근혜 대표의 최측근인 김무성 의원이 7.1%로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9일 "대선후보의 측근이 당권에 도전하는 것은 당권-대권 분리원칙을 규정한 당 혁신안의 기본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불출마 입장을 공개리에 밝혀 당 대표 경선구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박희태 의원이 6.3%를 기록했고 최근 대권과 당권을 저울질하다 당권쪽으로 마음을 돌린 강재섭 의원이 6.2%를 차지하는등 한나라당의 당권경쟁이 초반이긴 하지만 말그대로 박빙의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했던 맹형규 전 의원은 4.8%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유권자(한나라당 지지자) 476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 전화로 조사됐으며,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4.5%포인트다.

이재오 원내대표가 일단 박빙의 선두에 나선 데는 "다른 경쟁후보들이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원내대표의 조기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5.31 지방선거 압승에 따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은 원내대표쪽에 마음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BS정치부 박종률 기자 nowhere@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