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대전시와 로봇밸리 조성한다...136억5000만원 확보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대전에 로봇밸리를 조성한다.
KAIST는 ‘2025년 딥테크 스케일업 밸리 육성사업’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킥오프 미팅(Kick-off Meeting)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앞서 KAI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추진하는 본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KAIST는 3년 6개월간 총 136억5000만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KAIST는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혁신 로봇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대전을 글로벌 로봇산업 거점 도시로 발전시키는데 주력한다.
특히 대전이 보유한 우수한 연구인력, 창업 및 투자 생태계를 상호 연계해 지역 활성화 모델을 창출하고, 로봇산업을 미래형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KAIST가 추진하는 ‘인간친화형 로봇(HFR)’은 단순 자동화 기계를 넘어 인간과 공간·역할·감정을 공유하는 협력적 동반자를 지향한다.
해당 사업에선 로봇 기술의 사업화 촉진, 창업 생태계 지원,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 로봇 상용화 플랫폼 개발 등 단계별 전략을 추진하며 '기술개발-창업 및 투자 성장-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과제에는 과제책임자 기계공학과 김정 교수(한국로봇학회 회장)를 비롯해 신소재공학과 이건재 교수(휴먼 증강 센서 연구), 전기및전자공학부 명현 교수(사족로봇 자율보행 경진대회 QRC 2023 우승),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사이보그 올림픽인 사이배슬론 국제대회 2연패, 엔젤로보틱스 창업), 산업디자인학과 배석형 교수(세계 컴퓨터 그래픽스·인터랙션 학회 ACM SIGGRAPH 로봇 스케치 경진대회 우승) 등 KAIST 로봇 분야의 핵심 연구진이 대거 참여한다.
또 이번 과제를 기획한 KAIST 기술가치창출원을 비롯해 KAIST 홀딩스, 글로벌 테크노밸리 랩(GTLAB),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기술사업화 및 밸리 구축을 담당하고, 상용화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 위하여 대전테크노파크가 참여한다.
이건재 KAIST 기술가치창출원장은 “대전시의 로봇산업 육성 계획과 KAIST의 전략적 협력이 이번 과제 선정의 원동력이 됐다”며 “대전을 거점으로 로봇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세계 3대 로봇기업으로 꼽히는 스위스 ABB, 독일 KUKA와 같은 글로벌 기업을 체계적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밝혔다.
총괄책임자인 기계공학과 김정 교수는 “KAIST에서 개발한 딥테크 로봇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하여, 미래의 유니콘 기업 15개 이상을 발굴·육성하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산업과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KAIST 로봇 분야 연구진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형 총장은 “KAIST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서, 대전이 세계적 로봇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단순한 연구 개발을 넘어, 지역과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KAIST가 글로벌 로봇 생태계의 중심에 서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AIST는 대전시와 협력해 향후 ‘HFR 밸리 혁신협의체’를 구성, 사업 성과를 공유·심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립형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전을 대표하는 세계적 로봇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