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교육적 소외 방치 말라”...시민사회, 성천초 특수학교 전환 요구
과밀특수학교 해결 시민대책위원회 대전교육청 규탄 기자회견
2025-09-03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폐교 후 복합시설 조성이 추진 중인 대전 성천초등학교를 특수학교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과밀특수학교 해결 시민대책위원회는 3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 서구의 장애학생이 특수학교 입학을 거절당해 다른 지역으로 통학하거나 입학조차 하지 못 할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며 교육청 대책을 요구했다.
대전시교육청이 장애학생들의 교육적 소외를 방치하지 말고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한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김동석 위원장은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서구 거주 장애아동 4명은 집에서 가까운 가원학교 입학을 거절당했고 결국 초등학교 입학조차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다”면서 “이외에도 20여 명의 장애학생들이 비슷한 이유로 특수학교 입학을 거절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대전의 특수학교들은 이미 포화상태”라며 “현재 모든 특수학교가겪는 과밀·과대 상황과 중증 장애학생들의 증가로 인해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도 교육청은 2029년 서남부지역 특수학교 신설을 언급할 뿐 당장 눈앞의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교육청에 면담요청서를 전달하고 “대전 특수학교 과밀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을 즉각 마련하고 입학을 거절당한 장애학생들의 교육 문제를 해결해달라 대전교육청의 진정한 사과와 대책을 요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