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진 UBRC 모델 도입, 남서울대 UBRC 운영 안정성 확보
ASU와 업무협약 체결… 고령친화 산업·대학 혁신 모델 주목
[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남서울대학이 추진 중인 한국 최초의 대학 기반 은퇴자 공동체(University-Based Retirement Community, 이하 UBRC)사업이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남서울대학교(총장 윤승용)와 한국UBRC위원회 산하 비영리단체 ‘UBRC Lifelong Partners’는 지난달 22일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이하 ASU) 산하 비영리기업 ‘ASU Enterprise Partners’와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에서 대학을 기반으로 한 고령친화 주거·교육·복지 모델을 제도권 안으로 도입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약의 핵심은 미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UBRC 성공 사례로 꼽히는 ASU의 UBRC인 ‘Mirabella at ASU’의 운영 노하우를 한국 현실에 맞게 이식하기 위한 첫 발을 뗐다는 것이다. 이 협약에 따라 ASU는 평생학습, 세대통합, 헬스케어, 헬스테크 융합 연구 등에서 그간 이룬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형 UBRC 모델 개발 ▲남서울대를 시범사업 캠퍼스로 만들기 위한 전략 기획 및 교육 과정 설계 ▲세대 간 교류와 평생학습 프로그램 등을 컨설팅하고 자문을 제공한다. 남서울대학교는 이를 통해 국내 UBRC의 1호 모델로서 안정적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향후 타 대학과 지역사회로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협력 사업은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남서울대 중심의 환경 조사 및 전략 기획, 시범 교육·워크숍 실시, 2단계는 국내 현장 전담 인력 배치, 남서울대 기관 역량 강화, 미국 고령친화대학(AFU) 지정을 추진하고 마지막 3단계는 UBRC 운영 사전 점검, 거주자 생활 지침 핸드북 개발, 글로벌 고령화 혁신 분야 포지셔닝 등 남서울대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남서울대는 고령화 시대에 부합하는 ‘한국형 UBRC 모델’을 개발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형성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윤승용 남서울대학교 총장은 “UBRC는 단순한 은퇴자들의 주거 대안을 넘어 세대 간 교류와 지역사회의 건강 증진을 위한 혁신적 플랫폼”이라며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ASU와의 교류 협력을 통해 한국형 UBRC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률 UBRC Lifelong Partners 회장은 “ASU의 운영 경험을 도입해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수익을 환원하는 복지 정신으로 고령화 사회의 수요에 대응하겠다”며 “은퇴자·재학생·기업이 연합하는 리빙 랩을 통해 산학협력의 테스트 베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남서울대학교는 이번 협약이 고령친화 산업과 대학 혁신 모델을 동시에 아우르는 선도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교육·주거·복지의 융합 모델을 대학 캠퍼스에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수익 구조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