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영인면 주민자치회, 제4회 토정 이지함 추모제 봉행
[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1578년 아산현감으로 재직하며 이민위천(以民爲天) 정신으로 백성을 하늘같이 여겼던 토정 이지함 선생을 기리는 제4회 토정 이지함 추모제가 영인면 토정관에서 거행되었다.
행사에는 이병구 영인면 주민자치회장, 김희영 아산시의원,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장관, 김종욱 토정관 이사장, 김태웅 영인면 노인회장등 관내 기관장과 한산이씨 종친회원, 영인면 주민자치회 회원 등 100여명 참석했다.
본격적인 추모제에 앞서 우리소리 창극단(대표 김판순)에서 팔도 유람가와 토정 이지함 창가와 사모곡에 대한 판소리 공연이 펼쳐 졌고, 이금자씨의 한국무용 살풀이 공연이 이어져 추모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영인면 주민자치회 이병구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토정 선생의 애민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2022년부터 시작한 이지함 선생 추모제가 벌써 4회째를 맞아 감회가 새롭다"면서 "선생이 만든 걸인청을 통해 백성들의 민생을 챙겼던 숭고한 정신을 본받아 오늘의 지역사회 발전을 이어 나가자" 말했다.
추모제는 유교식 예법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초헌관에는 홍익선 아산시 유림회장. 아헌관에는 김은경 영인면장, 종헌관에는 이완복 한산이씨 토정공파종회 이사장이 맡았다.
김은경 영인면장은 토정 이지함 선생의 추모제에 아헌관으로 참여하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공직자로서 마음가짐을 다시한번 가다듬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지금으로부터 447년전 시대를 앞서갔던 선각자 이지함 선생의 실사구시 정신과 철학을 더 공부해서 면민들에게 알리도록 선양사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토정 이지함 선생은 1517년에 충청도 보령현(현재 보령시)에서 태어났으며, 14세와 16세 때 아버지와 어머니를 여의고 한양으로 올라와 생활하면서 1547년 절친한 친구 안명세(安名世)가 을사사화로 죽음을 당하는 등의 일로 조정에는 출사하지 않았고 서울 마포를 근거지로 해서 전국을 유람하면서 민생의 현실을 목도하고 나서 비로소 1573년 포천 현감으로 관직에 나갔다. 1578년에는 아산현감에 제수되어 걸인청(乞人廳)을 세우는 등 백성의 구휼에 힘쓰다가 1578년 8월 19일 향년 62세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정신은 오늘날 목민관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