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옥 세종시의원, 조치원중 학생들과 ‘청소년 자살 예방’ 간담회 개최
- 청소년 주도적 의견 제안, 정책 방향성 제시 - 위기 개입 시스템 강화 및 정책 반영 약속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시의회 김현옥 의원(더불어민주당, 새롬동)이 8일 조치원중학교 사회탐구동아리 학생들과 만나 최근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 청소년 자살 문제의 해법을 모색했다.
학생들은 게이트키퍼 교육 확대, '청소년 스트레스 프리존' 도입 등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직접 제안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간담회는 청소년 사망 원인 1위인 자살 문제에 대해 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지역 차원의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 정신건강 지원 부족, 또래 관계의 어려움 등 청소년이 겪는 고충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특히, 학생들은 청소년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했다. "현재 성인 위주로 진행되는 게이트키퍼 교육을 청소년에게도 확대하고, '생명의 나무 멘토링 프로그램'이나 게임형 교육을 도입해 또래가 고위험군 친구를 조기 발견하고 정서적으로 지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도권 일부에서 시범 운영 중인 '청소년 스트레스 프리존'의 긍정적인 효과를 언급하며,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학생들이 학교나 학원가 주변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마음건강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현옥 의원은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정책 대안까지 제안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어 "세종시가 운영하는 '마음안심 119'와 같은 위기 개입 시스템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하도록 교육청, 지자체, 지역사회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학생들이 제안한 정책들이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며, 앞으로도 청소년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정신건강 증진 및 자살 예방 정책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과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청소년 10만 명당 자살률은 11.7명으로 전년 대비 증가하는 등 청소년 자살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사회 문제로 남아 있다.
최근 5년간 자살·자해 시도로 응급실을 찾은 청소년이 38% 증가하는 등 통계는 청소년 정신건강 위기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