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세종시의원, 도쿄 BRT 사례로 환승 및 유니버설 디자인 개선 촉구

- 공공자전거 '어울링' 환승 문제와 개선 제언 - ​유니버설 디자인 도입의 필요성

2025-09-09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시 대중교통의 구조적 한계와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세종특별자치시의회 김재형 의원(고운동, 더불어민주당)은 제10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도쿄 BRT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세종시 대중교통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현재 세종시가 버스 중심의 교통수단에 의존하고 있어 시민들의 선택지가 제한적이며, 자전거와 버스의 환승 연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환승 거점 시설이 체계적으로 마련되지 않아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산업건설위원회는 대중교통 현안 해결을 위해 일본 도쿄 BRT를 시찰했다. 김 의원은 "도쿄 BRT가 기존 버스 노선을 활용하면서도 '모이고 흩어지는' 효율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지하철, 모노레일, 지선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과의 환승을 보장해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선 신호 시스템을 통해 정시성을 확보한 점을 세종시가 배워야 할 운영 상의 강점으로 꼽았다.

​세종시의 공공자전거 '어울링'은 버스와 연계될 수 있는 중요한 교통수단이지만, 현재 대중교통으로 인정되지 않아 환승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어울링을 대중교통의 보조수단으로 공식 인정하고 환승 시 무료 또는 할인 제도를 도입하여 정책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시민 편의를 높일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교통정책의 근본은 유니버설 디자인이라고 강조하며, 도쿄에서 휠체어 이용객이 불편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결국 비장애인에게도 편리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예산 낭비를 막고 모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교통정책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종합 제언으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첫째, '모이고 흩어지는' 환승 거점을 마련하여 효율적인 대중교통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 어울링을 환승 연계가 가능한 보조수단으로 활용하고 관련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장애인, 비장애인, 유모차 이용객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환경을 개선하고, 휠체어 탑승 가능 표시 부착 등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김 의원은 "세종시 대중교통은 외형적 성장을 넘어 시민 한 분 한 분이 체감할 수 있는 내적 성장이 중요하다"며 "이번 제언이 세종시 교통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