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생활 속 한미동맹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사)한미동맹협회 송영규 이사장

지난 30년간 주한미군과 나눈 경험과 교훈, 그리고 향후 비전을 솔직하게 털어놔

2025-09-11     유규상 기자

[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2025년 9월 가을의 문턱에서 Camp Humphreys 주한미군과 천안시민 1,500여 명 참여한 다양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한 (사)한미동맹협회(이하 협회) 송영규 이사장을 만났다. 그는 인터뷰에서 지난 30년간 주한미군과 나눈 경험과 교훈, 그리고 향후 비전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 2025년, 주한미군과 어떤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셨나요?

천안시민과 함께 주한 미군이 딸기(광덕면)와 메론(수신면) 농장 체험하고, 광덕사, 각원사 등을 관람하거나 워터파크에서 즐거운 하루를 같이 보냈습니다. 이 뿐 아니라 미군이 익선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후, 자원봉사단체 리더들과 같이 ‘한미동맹과 자원봉사“ 주제 포럼을 통해 지속가능한 프로젝트를 모색한 바 있습니다.

포럼은 Camp Humphreys에서 두 차례 더 개최하였습니다. 험프리스극장에서 ”비욘드유토피아“ 다큐멘터리를 상영, 주인공인 이소연 탈북자의 특강과 질의응답을 진행했습니다. 미군과 가족들이 북한과 탈북 현실을 생생히 경험하였습니다.  WARRIOR 극장에서는 미8군 한국군지원단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트럼프시대의 한미동맹과 통일의 기회” 포럼으로 장차 대한민국의 미래세대들에게 국제정세와 한국의 현실, 미래의 비전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이 외에도 천안 시민과 학생들이 평택미군기지를 방문하여 문화체험을 하고 특히, 제2사단 박물관에 전시된 전쟁 유물들을 보면서 “전쟁과 평화”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 미군과 문화교류를 하신 계기가 있다면?

평택에 있는 Camp Humphreys는 미국 밖, 가장 큰 미군기지입니다. 주한미군이 한국에 기본 1년, 연장해서 2년 주둔해왔는데, 이제 2년이 기본이고 연장하면 3년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쉽게도 주한 미군이 복무 중, 미군기지 밖을 경험하지 않고 돌아가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한국에 온 미군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고 싶어서 천안에 초청하여 문화체험과 그리고 사적지 등의 투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글로벌시대가 되어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로 경제, 교육, 문화, 정치, 군사 등 모든 분야에서 매우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발맞추려면 세계시민의식 함양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 시점에, 천안시민과 학생들이 아주 가까이에 있는 평택미군기지를 통해 가장 앞서나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전쟁을 경험했습니다. 천안에서는 1950년 7월 8일 역사적인 전투가 있었습니다. 그 날, 그 자리, 마틴대령 외 108명의 미군이 천안에서 전몰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는 여기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분들을 잊지 않으려고 주한미군과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 마틴공원을 조성하시는 역할을 하셨다고 하던데요?

AUSA, 육군협회 활동을 하면서 주한미군의 역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전쟁에서 미군 36,574명이 전사, 103,284명이 부상, 7,747명의 실종되었습니다. 천안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는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장병들 추모비와 공원이 많이 있었으나, 천안에는 없었습니다. 천안에서의 7·8 전투를 알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2000년 반공연맹(자유총연맹) 천안지회장 당시 제가 사비로 추모비를 세웠습니다. 그 자리가 개발되면서 삼거리초등학교 옆 현재의 마틴공원에 2008년 7월 8일 당시 서경원 천안시의원께서 노력하시어 천안시의원 사업비로 조성되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10월 24일 천안시민을 인솔해서 평택미군기지 문화체험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11월 12일 수요일 16:30분 라마다앙코르호텔 22층 앙코르홀에서 평택미군기지사령관 포함 40여명의 미군들과 천안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한미동맹과 통일의 기회”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올 해가 광복 80주년을 맞았는데, 지속적 연구를 통해 한반도 통일로 완전한 광복을 이뤄내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저는 이제는 자녀와 손주를 생각하고, 미래 대한민국을 위해서 제가 공헌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습니다. 과거가 있었기에 현재와 미래가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자유 민주주의”가 지켜지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매월 넷째수 수요일 17시 ‘삼백번지한식명가 2층 세미나실’에서 “자유평화포럼”을 개최하고 있습니다.현재 이슈를 다루고 있으며, 천안시민이 국제정세를 잘 이해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세계평화에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송영규 이사장과 인터뷰를 마치며 “자유평화포럼” 참석을 권하시는 모습에서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