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세종한글청소년예술제 개최, '월인천강지곡' 세계유산 등재 염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시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의 예술적 재능을 선보이는 '제1회 세종한글청소년예술제' 공모전이 세종갤러리고운에서 열린다.
이번 공모전은 '월인천강지곡의 세계유네스코 등재를 소망합니다'라는 주제로, 세종대왕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월인천강지곡'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모전은 미술, 사진, 시 낭송 세 가지 부문으로 나뉘며, 세종시의 초·중·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9월 30일 오후 5시까지이며, 각 부문별 제출 방식은 다음과 같다.
미술(디자인 및 회화)부문은 A3도화지 또는 캔버스 작품을 제출하고, 사진부문은 핸드폰으로 촬영한 사진파일을 참가신청서와 함께 이메일로 전송하고 시낭송 부문 역시 '월인천강지곡'을 발췌한 서정시를 낭독한 MP3 파일을 529ysj@naver.com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번 공모전은 한글날을 기념하는 행사와 함께 10월 10일 오후 2시 개막식과 함께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상자들에게는 세종시장상, 세종시의회 의장상, 국회의원상, 고려대 세종국어문화원장상 등 다양한 기관의 권위 있는 상이 수여된다.
한편, 세종시는 '월인천강지곡'의 202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지명 명명, 학술대회 개최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종갤러리고운에서도 이와 연계하여 9월 말까지 '천 개의 강에 달이 비치고'를 주제로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그리기, 소원배·소원거울 만들기 무료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예술제는 청소년들의 창의적인 시각으로 '월인천강지곡'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세종대왕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청소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월인천강지곡' 이란?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은 '천 개의 강에 달이 비친다'는 뜻으로, 1447년 세종대왕이 지은 불교 가사이다.
석가모니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2,500여 수의 노래로 이루어져 있으며, 훈민정음으로 표기된 최초의 문학 작품 중 하나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
이 작품은 불교 경전의 내용을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아름다운 우리말과 훈민정음으로 풀어쓴 것으로, 당대 최고의 언어와 문학적 기교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유산이다.
또한, 부처의 깨달음이 온 세상에 미치는 것을 '천 개의 강에 달이 비치는 것'으로 비유하여 세종대왕의 불심과 함께 백성들을 향한 애민정신을 담고 있다.
세종시는 이처럼 위대한 문화유산인 '월인천강지곡'을 재조명하고, 2026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예술제는 '월인천강지곡'이 지닌 문화적, 역사적 의미를 청소년들에게 알리고, 이를 통해 한글과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