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가동추진주민협의체, 세종보 재가동 촉구 시민 행동 돌입
- '해체가 아닌 운영' 강조하며 시민의 힘으로 세종보 지켜낼 것 밝혀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보가동추진주민협의체(대표 홍승원)는 오는 15일 한솔동 한두리대교 아래와 나성동 금강체육공원주차장에서 세종보 재가동을 위한 '강력한 시민 행동'에 돌입한다.
협의체는 세종보가 시민의 소중한 친수공간이자 금강과 함께 세종시 모두의 자산임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이번 행동은 ▲ 세종보 즉시 가동 촉구 ▲ 천막농성장 항의 집회 ▲ 세종시장에게 공개 질의 및 입장 표명 요구 등 세 가지 핵심 목표를 가지고 진행될 예정이다.
협의체는 "세종시민의 힘으로 세종보를 반드시 지켜냅시다!"라는 슬로건 아래 결의를 다지고 있다.
■ 세종보 문제, ‘해체냐 유지냐’ 아닌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협의체는 13일 환경단체 농성장을 항의 방문하며 세종보 운영에 대한 설명문을 발표했다. 서용숙 사무국장은 "강의 자연성 회복, 생물 다양성 보전 등 환경단체의 문제의식에 공감하지만, 무조건적인 철거 주장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설명문에 따르면, 세종보는 가뭄과 홍수 대비, 농업용수 및 생활용수 확보에 필수적인 핵심 기반시설이다.
해외 사례의 경우, "소규모 보와 달리 대형 댐·보는 철거 대신 수문 개방, 유량 조절 등 운영 개선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협의체는 '해체냐 유지냐'의 양자택일적 논쟁에서 벗어나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협의체가 제시하는 '절충적 관리모델'은?
▲계절별 수문 및 수위 조절 - 여름철 수문 개방으로 녹조 억제, ▲생물 다양성 복원 - 산란기 어도 설치로 어류 이동 지원, ▲지속적 모니터링 - 수질 요인 모니터링을 통한 방류량 및 시점 조정 등이다.
이러한 운영 개선 방안을 통해 보를 유지하면서도 생태 및 수질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세종보 미래위원회' 구성 제안
협의체는 "이러한 운영 방안 마련에 정부뿐만 아니라 시민, 농민, 전문가, 환경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세종보 미래위원회' 같은 협의체를 구성해 공개 토론과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불신을 줄이고 정책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협의체는 "금강과 세종보는 시민과 자연 모두의 자산"이라며 "공공자원으로서의 금강을 지속가능하게 관리하는 것이 우리 세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