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엑스포 전시관, 국악의 과거와 미래를 잇다

세종, 난계 박연의 국악 체계화에서 K-컬처까지

2025-09-15     김용우 기자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국악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전시관을 통해 국악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개막과 함께 레인보우힐링관광지 내 전시관이 문을 열고, 이달 12일부터 30일간 운영될 예정이다.

제1전시관(국악주제관·세계음악문화관)과 제2전시관(미래국악관)으로 구성된 전시관은 총 3,100㎡ 규모로, 세종대왕과 난계 박연 선생을 중심 서사로 삼아 국악의 뿌리와 철학, 그리고 미래 가치까지 통합적으로 조명한다.

국악주제관에서는 난계 박연의 출생지이자 국악의 본고장인 영동에서 국악엑스포를 개최하게 의미를 설명하며, 고대 제천의식에서부터 시작된 우리 고유의 음악이 현대로 전승되어 K-컬처의 뿌리가 되는 과정을 전시한다. 또한, 조선 궁궐, 처용무, 근대식 극장, 천고각 등을 모티브로 한 입체적 포토존을 제공하여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천고존에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북 ‘천고’의 모형이 자리한다. 관람객은 대형 LED 화면에 소원을 남기는 방명록 체험을 하거나, 북을 직접 두드리며 소원을 적고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유치를 기원할 수 있다. 북을 칠 때마다 그 횟수가 카운트되고 방명록이 떠다니는 반응형 영상이 함께 연출돼 현장감을 높인다.

세계음악문화관은 국악과 세계 각국의 전통음악을 비교 체험할 수 있다. 국악기와 세계 민속악기를 비교하고, 세계 전통악기를 직접 체험해 보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특히, AI‧AR 기반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와‘국악의 숲’어플리케이션, 국악 장단 게임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전시로 가득하다.

제2전시관인 미래국악관에서는 미디어아트와 과학기술이 결합된 몰입형 공간으로, 국악의 미래적 확장을 보여준다. 총 길이 48m의 대형 영상관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국가유산진흥원 등 유수 기관의 미디어아트와 자체 제작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AI를 활용해 전통 국악을 재해석한 음원과 영상을 선보이는 공간도 마련된다.

특히 미래국악관에서는 국립중앙과학관이 2025년 런던에서 개최한 해외특별전 ‘조선의 악기, 국악을 울리다’도 함께 진행된다.

조직위 관계자는“세계적 현상이 된「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보여주는 국악적 요소를 전시관 곳곳에서 찾아보는 재미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국악이 전통을 자주적으로 지켜 왔기에 오늘날 K-컬처까지 이어질 수 있었음을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