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대 이원영 교수 ‘미명’,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초청

2025-09-17     조홍기 기자
이원영

[충청뉴스 조홍기 기자] 지난 7일, 한국영상대학교(총장 유주현)는 충북 제천에서 열린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에 한국영상대학교 이원영 교수가 연출한 <미명>이 공식 초청돼 상영되었다고 16일 밝혔다.

2005년부터 시작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음악과 영화를 결합한 독창적인 색채로 ‘아시아 유일의 음악영화제’다. 매년 여름 국내외 다양한 음악영화들을 소개하며 새로운 영화적 실험을 지지하는 동시에 음악과 영상 언어가 만나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 역시 영화·공연 관람객 6만여 명이 방문하며 음악영화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교류의 장을 열었다.

이원영 교수의 <미명>은 영화제의 이러한 성격과 잘 맞아떨어진다. 영화 <미명>은 몽골 역사를 연구하는 한 남자가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고, 충격으로 목소리마저 잃은 뒤 아내의 혼령과 다시 대화하기 위해 목소리를 되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감독 본인이 직접 주인공을 연기하며 상실과 기억, 목소리의 의미를 탐구한 이 작품은 몽골 전통예술 ‘흐미’를 통해 음악적 울림을 더하고 보편적 인간의 고통과 회복을 서정적으로 형상화했다.

이원영

이번 초청은 단순한 창작활동을 넘어, 실무형 인재 활동을 추구하는 한국영상대학교의 교육정책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교수의 실천적 교육 철학이 국내 유수 영화제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학생들이 장·단편 영화 제작, 연출과 촬영, 편집까지 아우르는 제작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도록 유도하는 한국영상대학교만의 교육과정을 실질적으로 입증한 사례라 할 수 있다.

특히 영화영상학과는 교수진이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직접 창작 경험을 쌓고 이를 교육에 환류함으로써,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자신의 서사를 영화로 풀어낼 수 있는 창작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국영상대 이원영 교수는 “감독에서 교육자로서의 변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올해부터 재학생의 장편 제작을 직접 지도하고 있는데 머지않아 스승과 제자가 나란히 영화제 레드카펫에 서는 순간이 올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른 교수님과 함께 교수진의 창작, 연구가 학생 교육과 실질적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교육 모델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