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멈춘 시계 다시 움직인다”…도비·난지도 본격 개발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22년간 멈췄던 충남 당진 도비도·난지도의 시계가 다시 움직인다.

충남도는 2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 오성환 당진시장, 조영호 한국농어촌공사 기획전략이사, 인장환 도비도특구개발 대표, 김호석 대일레저개발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비도·난지도 해양관광복합단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과 기업은 2031년까지 1조 6845억원을 투입해 도비도·난지도 일원에 글로벌 수준의 해양관광·레저·치유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도비도에는 한국토지신탁과 동부건설 등 7개 기업으로 구성된 도비도특구개발이 인공 라군, 호텔·콘도, 골프장 등을 조성 할 예정이다.

난지도에는 대일레저개발이 골프장, 글램핑장, 짚라인, 펫가든 등 다양한 레저시설을 건설해 체류형 관광지로 구축한다.

도는 사업이 추진되면 3000여 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수십만명의 관광객 유입, 지역 농수특산물 소비 확대 등으로 연간 수백억원대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과 안면도, 오섬 아일랜즈 등 서해안 해양관광 거점이 연계되면 충남은 국가 해양레저관광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행정절차를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기 위해 정무부지사를 중심으로 지원 TF팀을 구성해 원팀 행정을 가동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오늘은 멈춰 있었던 우리 도비도 난지도의 시계를 다시 움직이는 날"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연간 방문객이 270만 명에 달하고 6조 원 이상의 경제 파급 효과를 창출해 충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TF팀을 구성해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서해 천혜의 자원을 활용 해 국제 해양 관광 벨트화와 한국판 골드코스트를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하나하나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비도·난지도 일원은 2003년부터 5차례 민간공모를 추진했으나 모두 무산되며 개발이 지연된 곳으로, 2015년에는 농어촌공사가 조성한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지정도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