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향정신성의약품 의존 심각"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국민들의 향정신성의약품(항불안제, 졸피뎀) 의존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2023~2024 년 항불안제·졸피뎀 연령별 처방 현황 ’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항불안제 처방 환자는 616만 명, 졸피뎀 처방 환자는 187만 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이나, 여전히 막대한 수의 국민이 약물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 장 의원의 설명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층의 처방 실태이다. 

전체 환자 수가 미미하게 감소하는 동안, 70대 이상 고령층의 항불안제 처방 환자 수는 2023년 151만 8,018명에서 2024년 155만 6,642명으로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70대 이상 졸피뎀 처방 환자 역시 59만 9,021명에서 61만 4,031명으로 역시 2.5%늘었다.

장종태 의원은 “수백만 명이 넘는 처방 현황도 문제지만, 정부의 집중 관리가 필요한 고령층 환자 수가 오히려 늘고 있다는 것은 현행 마약류 의약품 관리 시스템의 실효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