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뛰는 사람들] 세종교육감, 보혁 단일화 이뤄질까
‘무주공산 속’ 세종교육감 진보진영 및 중도·보수진영 '단일화 키포인트' 강미애·이길주·최태호 재도전 움직임...유우석·임전수 ‘제2의 최교진’ 안광식·원성수 출마 준비 분주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2026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시교육감 후보에 많은 인사(아래 가나다순)가 거론되며 일찌감치 전초전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번 세종교육감 선거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의 3선 연임 제한으로 선거에 나서는 모든 이가 현역 프리미엄 없이 선거에 임한다.
세종시 출범 이래 교육감 선거에서 단 한 번도 단일화를 하지 못한 중도·보수진영이 이번엔 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진정한 최교진 교육감 후계자’를 자처할 진보진영 인사가 누구일지 세종시민의 관심이 쏠린다.
우선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첫 출마임에도 교육감 선거 득표율 2위라는 저력을 보인 강미애 세종미래교육연구소 대표의 재도전 가능성이 높다.
교사 출신으로 출마부터 전교조의 교육 방식에 반대 의사를 표한 인사인 강 대표는 충남교총에서 세종교총을 분리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대전과 세종 교육감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던 박백범 전 교육부 차관의 출마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제28회 행정고시 합격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박 전 차관은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도왔으며 지난 7월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더민주세종혁신회의 공동대표를 맡고있는 안광식 세종교육희망연구소 상임대표도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세종에서 태어나 교사를 거쳐 세종교육청 안전체험교육원장, 교육정책연구소장 등을 지낸 안 대표는 올해 2월 퇴임한 이후 세종교육희망연구소를 개소하고 세종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 구상에 들어가는 등 출마 행보에 돌입한 상태다.
원 전 총장은 5년이 넘는 총장 공백 사태를 빚었던 공주대를 총장 취임 후 조기에 학내 갈등을 봉합하는 등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한 원성수 전 공주대 총장도 명예퇴직을 결심하며 출마의지를 강하게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총장은 세종시교육분야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내거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직속 미래교육자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이념에 치우지지 않는 중립 인사로도 유명하다.
세종교육감 후보군 중 1976년으로 최연소인 유우석 세종마을교육연구소 소장도 출마 후보군 중 한 명이다. 그는 2014년 최교진 당시 세종교육감 1기 인수위원을 맡아 정책 수립에 참여하기도 하면서 초기 혁신교육을 설계하고 현장에서 실천한 인물이기도 하다.
정년을 10여년 이상 남기고 지난 8월 명예퇴직한 유 소장은 젊은 도시 세종의 교육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길주 전 다빛초등학교 교장은 교육감 출마 재도전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출사표를 던졌던 이 전 교장은 12.13% 득표율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세종시교육청 미래인재과장과 학교정책과장을 지내기도 한 이 전 교장은 최교진 12년 체제를 이어 제2의 최교진으로 인해 세종 교육이 낙후되는 것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세종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을 지낸 임전수 세종교육연구원장의 출마도 감지된다. 그는 전교조 대구지부장을 지내고 최교진 체제 세종시교육청의 토대를 만들었다는 평을 받는 만큼 최교진 교육부 장관과의 정책 코드도 일치한다.
특히 최교진 교육감에 이어 세종교육 2기를 완성하기 위한 비전과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호 한국대학교수연대 공동대표의 재도전 여부도 관심사다. 2014년부터 세종교육감에 도전한 최 대표는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무산에 매번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와 세종교육발전정책연구원장, 한국어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호 대표는 각종 칼럼과 지역 행사를 통해 일찌감치 표밭을 다지고 있다.